정부, G7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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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한국도 제재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는 2일(한국시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콘퍼런스콜(전화 회의)를 통해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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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 문제 협의
추 부총리 "취지 이해, 실행방안 공유하자"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한국도 제재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는 2일(한국시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콘퍼런스콜(전화 회의)를 통해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러시아의 수익 감소를 위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G7 등 국제사회의 논의 동향을 설명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것과 정의롭지 않고 불법인 활동의 재원으로 사용되는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가격 상한을 두는 것의 장점을 비롯해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추 부총리는 “한국 또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가격상한제 도입 취지를 이해한다”면서 “가격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는 대로 공유해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
G7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는 러시아가 에너지 판매 대가로 받는 돈을 제한하면서 동시에 고유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는 원유 가격상한제를 지킨 경우에만 원유 수송에 필요한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또 한미 양국이 각종 경제 현안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에 있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옐런 장관의 방한(이달 19~20일) 때 직접 만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추가로 논의한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옐런 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추 부총리와 공급망 및 대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방한에 앞서 재무부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지난달 27~29일 한국을 방문해 제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세종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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