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냥이 미제" 반미집회 5년 만에 부활

박철현 2022. 7. 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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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강대강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선 북한의 대외 기조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남측을 폄훼하는 뜻으로 썼다가 최근 몇년 간 사용하지 않았던 괴뢰도당 같은 거친 표현도 관영매체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한동안 중단됐던 반미행사도 다시 대규모로 개최했다는데요.

박철현 기자, 반미집회가 얼마 만에 열린거죠?

◀ 기자 ▶

네, 북한은 해마다 6.25를 전후해 반미집회를 해오다가 2018년 남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부터는 중단했었는데요.

◀ 리포트 ▶

올해 5년 만에 대규모 반미집회를 다시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수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자"

보시는 건 6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집회 모습인데요.

학생과 주민들이 광장을 빼곡히 채운 가운데 반미구호를 외쳤습니다.

방역 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마스크를 쓰고 1미터 남짓 거리두기도 했는데, 참석 인원이 수천명에 이릅니다.

◀ 차미연 앵커 ▶

보이는 문구들이 상당히 원색적이네요?

◀ 기자 ▶

잊지말자 승냥이 미제, 원수들을 천백배로 복수하자는 등의 과격한 표현이 각종 선전물에 등장하는데요.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을 암시하는 듯한 선전화도 눈에 띕니다.

'조선의 대답'이라 쓰인 문구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 여러 기가 미국을 타격하는 모습이 묘사됐는데요.

피격된 미국 국회의사당엔 제재 예방 전쟁 등의 단어가 튀어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반미집회가 열린 게 이곳 만이 아니죠?

◀ 기자 ▶

네, 북한 각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단위의 반미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6월 23일과 24일에는 청년학생과 각 근로자 단체의 복수결의 모임이 진행됐고, 반미 메시지를 담은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도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국전쟁 발발 과정을 설명하며 미제가 괴뢰도당을 부추겨 전면전쟁으로 몰아갔다고 전했습니다.

괴뢰도당은 북한이 남한을 폄훼하며 써왔던 표현으로 2018년 3월 이후 관영매체에선 사용하지 않았는데, 4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총알받이 역할을 자청하는 거라 맹비난했고 한미일 3국이 다음달 실시할 예정인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제 무덤을 파는 후과를 초래하게 될 거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84267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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