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엘리자베스 여왕조차 눈치 보게 만든 OOO 정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조차 눈치를 보게 만든 ‘강적’이 등장해 화제다.
영국 온라인 매체 피플 닷컴(people.com)에 따르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셋째 날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엘튼 존, 그룹 퀸, 듀란듀란, 로드 스튜어트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영국의 국민 테디베어 ‘패딩턴’이 함께 등장하는 단편영화가 상영됐다. 패딩턴은 영국의 작가 마이클 본드가 창조한 곰인형 캐릭터로 1958년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영국을 대표하는 곰인형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에 여왕과 함께 영화에 출연해 티타임을 갖는 모습을 선보였다.
영상에 등장한 패딩턴은 티타임 예절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두 사람이 함께 나눠 마셔야 하는 찻주전자를 주둥이 채 물고 차를 마시고, 실수로 클로티드 크림을 올린 스콘을 짓이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딩턴은 “비상용으로 마멀레이드 샌드위치를 모자에 숨기고 다닌다”며 실제로 샌드위치를 모자에서 꺼내기도 한다. 이에 여왕은 “나도 하나 넣고 있지, 여기!”라며 핸드백 속에서 샌드위치를 꺼내며 유머스럽게 응수한다. 해당 단편영화는 버킹엄 궁전과 BBC, 헤이데이 필름스, 스튜디오 캐날이 비밀리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단편영화를 선보인 콘서트 당일 엘리자베스 여왕은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권위적인 왕실 이미지를 한층 부드럽게 해준 패딩턴 베어와 여왕의 대담에 대중은 뜨거운 환호를 날렸다.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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