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냉동창고가 '고래의 고장' 장생포 새 명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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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문화마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 고래 관광시설이 즐비한 울산 장생포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20여 년 동안 폐건물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장생포 문화창고'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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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방치된 건물 리모델링, 전시관·북카페·체험공간 등 조성
1년만에 관람객 8만명 방문 인기…주말에는 800~900명 발길
울산=곽시열 기자
고래문화마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 고래 관광시설이 즐비한 울산 장생포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20여 년 동안 폐건물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장생포 문화창고’가 그 주인공이다.
울산 남구는 2016년 어업활동이 활발하던 1970년대 장생포 해변에 냉동창고 및 수산물가공장으로 사용되던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6275.41㎡ )의 건물을 29억 원에 매입했다. 2000년이후운영이 중단돼 방치된 건물이었다.
남구는 건물 구입 후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지난해 6월 말 복합문화공간인 장생포 문화창고를 탄생시켰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쇠락한 장생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였다.
1층에는 공연장과 푸드코트가 있는 어울림마당, 2층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창작·체험 공간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3층에는 전시·행사나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갤러리와 테마공간, 4층에는 고래 벽화 등이 그려진 시민창의광장과 갤러리, 5층에는 공유 작업실과 사무실, 공연 연습실, 구립교향악단 전용 연습실, 6층에는 소극장과 북카페가 각각 마련됐다. 옥상에는 정원인 별빛마당이 조성됐다.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예술인의 창작 활동 공간이나 각종 공연, 전시, 행사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회 및 체험행사가 큰 인기다. 지난 3월부터는 3층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반 고흐 마스터피스’전(展)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전시회는 그가 그렸던 수많은 작품이 벽과 거울, 바닥 위 빛의 향연으로 하나의 스토리가 돼 관람객들의 시각을 자극하면서 세계적인 화가 고흐와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장생포 문화창고만의 독점 콘텐츠로 휴일마다 유아들이 직접 박스에 그림을 그리는 ‘박스아트’ 체험 프로그램도 반응이 좋다. 휴일마다 예약이 가득 찬다. 이외에도 등 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자녀와 함께 이곳을 다녀온 남구 옥동 오영준 씨는 “크게 기대를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는데, 1층부터 7층까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즐비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며 “특히, 6층 북가페에는 아이들이 볼만한 동화책도 많아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단 인근 한적한 곳에 위치했지만, 지난해 6월 26일 개관한 뒤로 1년 동안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8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800∼900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남구는 폐 냉동창고가 1년 사이에 명실상부한 울산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하고 있다.
서동욱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1주년 개관식에서 “시민들이 최신 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콘텐츠로 공간을 채워가고 있는 장생포문화창고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와 함께 울산의 많은 지역예술가들도 장생포문화창고를 활용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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