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식히는 가전·침구 "없어서 못판다"

최준영 기자 2022. 7.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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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선풍기·음식물 처리기 등 단순 기술(Low-Tech) 기반의 가전제품과 시원한 냉감 소재의 침구 등 여름용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젊은층 고객을 겨냥해 제품 디자인과 기능을 높이는 등 수요층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매년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구매 고객이 선풍기에 익숙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까지 두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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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에어서큘레이터
이브자리 모달 소재 침구

신일전자 ‘에어서큘레이터’ 홈쇼핑서 ‘깜짝 매진’ 이어가며 22억 매출

음식물 처리기 등도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호응…내년 1조 원 시장 전망

순수 식물성 섬유 ‘모달’ 적용한 여름용 침구도 매출 급증세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선풍기·음식물 처리기 등 단순 기술(Low-Tech) 기반의 가전제품과 시원한 냉감 소재의 침구 등 여름용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젊은층 고객을 겨냥해 제품 디자인과 기능을 높이는 등 수요층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선풍기 제조업체인 신일전자는 지난 달 25∼26일 4차례의 홈쇼핑 방송을 통해 ‘에어서큘레이터’(선풍기와 비슷한 공기 순환기) 1만5000대를 판매해 총 2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날씨가 특히 덥고 습했던 26일에는 한 차례 방송으로 65분 만에 제품 6000대를 판매해 9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 개월은 팔아야 나오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일전자 에어서큘레이터의 누적 출고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체 지름이 평균 32㎝인 이 제품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832㎞에 달한다. 차량으로 서울에서 부산(408㎞)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매년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구매 고객이 선풍기에 익숙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까지 두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정 내 주요 가구들과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 가전을 지향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회사는 자체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친환경 문화 확산으로 음식물 처리기와 공기살균기 등도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과거보다 여름이 고온다습해지면서 세균·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힘입어 2020년 1000억 원에 불과했던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 원, 올해는 5000억∼6000억 원까지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쿠쿠 음식물 처리기는 지난달까지 월평균 판매량이 273%씩 증가했다.

기존 공기청정기에 살균 기능을 더한 공기 살균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름에는 미생물 번식 등 실내 공기가 오염될 가능성이 커 습기 뿐 아니라 공기 질도 관리할 수 있는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코웨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세균·곰팡이 증식 억제 기능인 에어클린항균필터 시스템을 갖춘 ‘노블 공기청정기’를 선보여 프리미엄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SK매직이 출시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도 공기 중 떠다니는 각종 유해 바이러스·세균을 99.9% 감소시키는 등 살균·방역 기능을 내세워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침구업체 이브자리는 지난달 여름 침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자연 냉감 섬유인 모달을 사용한 침구 판매량이 전체 여름 침구 판매량의 4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달 침구는 통기성과 수분 조절력이 뛰어난 데다 순수 식물성 섬유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며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젊은층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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