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감없이 말한다"..삼성에 등장한 MZ(맞장)구 크루

오문영 기자 2022. 7. 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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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생각을 공유하고 가감없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생긴 MZ세대 직원들의 모임 '맞장(MZ)구 크루' 얘기다.

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Z세대와 경영진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다수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여명의 MZ세대 임직원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경영진에 직접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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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생각을 공유하고 가감없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생긴 MZ세대 직원들의 모임 '맞장(MZ)구 크루' 얘기다. 크루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관심사와 생각을 공유한다고 한다. 이들의 모임은 공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전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사업부에 전달돼 경영 활동에 반영되고 있다.

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Z세대와 경영진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다수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 구성원의 눈높이에 맞게 기업 문화를 혁신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복안으로도 읽힌다.

TV를 만드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는 20~30대의 생각과 경험을 사업부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재미보드'가 운영 중이다. 재미보드는 젠지(Z세대)·밀레니얼 보드의 줄임말이다. 회사 제품과 소비자 트렌드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이슈가 되는 사안까지 대상에 제한이 없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부문의 젠지 랩도 마찬자기다. 100여명의 MZ세대 임직원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경영진에 직접 전달한다.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젊은 세대에 특화된 브랜드와 제품 마케팅을 직접 기획·실행하는 플랫폼도 있다. 글로벌마케팅센터의 '퓨처 제너레이션 랩'(미래 세대 연구소)가 그 주인공이다. 다양한 지역, 업무, 재능, 문화적 배경을 가진 20대 직원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올해 초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제품 설명을 이 랩의 직원들에게 맡기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경영진과 직원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활동 역시 추진하고 있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경영진 주관의 실시간 소통 방송인 '위톡'과 부문장과 임직원간의 소규모 간담회인 '티톡'을 주간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회사와 임직원들 간 상호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하고 수평적인 소통을 원하는 MZ세대가 부상하면서 이에 맞게 회사도 변화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 대기업 인사는 "MZ세대는 미래는 물론 현재의 성장까지 책임지는 허리급"이라며 "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경영 전략과 목표는 효과적으로 실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는 재계 전반의 공통 흐름이기도 하다. 소통 강화는 물론 조직문화 개선과 MZ세대 직원 맞춤형 연봉 인상, 이색적인 복지정책까지 다양한 방책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세대 교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하지만 인력난으로 업계 내 인재 쟁탈전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고 MZ세대는 이직이 보편화한 세대"라며 "이들 세대가 과거와 달리 연봉 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 복지제도 등을 회사 선택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당근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허리급인 MZ세대 직원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다른 회사에서 이탈하는 인재를 끌어오기 위한 차원"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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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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