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귀족집단 불과한 G7, 훈시할 권한 없다".. 미사일 시험 규탄 반발

김명진 기자 2022. 7. 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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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주요 7국(G7) 정상들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한 것을 두고 “정정당당하고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로 그 누구도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며 “귀족 집단에 불과한 G7은 다른 나라들에 훈시할 권한이 없다”고 반발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 성에서 열린 주요 7국(G7) 정상회의 실무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맨 앞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가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의 파괴자인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가의 국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정당당하고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고 했다.

조 국장은 특히 미국을 겨냥해 “(G7에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으로서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을 쏟아 부어 침략적인 살인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개발·배비·판매하고 패권 야망 실현을 위해 핵기술 전파도 서슴지 않는 나라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가 뭐라고 하든 국가의 존엄과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길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국장은 “G7이 자기의 편협하고 부당한 이해관계와 기분에 따라 이중잣대를 만들어놓고 다른 나라들을 함부로 걸고 들며 이래라저래라하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며 “귀족 집단에 불과한 G7은 국제사회를 선도할 능력도, 명분도 없으며 다른 나라들에 훈시할 권한은 더더욱 없다”고 했다.

조 국장은 또 G7 국가들을 싸잡아 “국제법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주권국가들에 대한 침략을 일삼으며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나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속에서 저들의 이기적인 목적만을 추구하며 국제적인 왁찐(백신) 불평등을 초래하고 부실한 위기 대응으로 수많은 인명 손실을 초래한 최대 방역실패국들도 있다”고 비판했다.

G7 정상들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발표된 공동 코뮈니케에서 “2022년 3월 24일과 5월 25일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 북한의 계속되는 불법적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불법적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맞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명시된 북핵·미사일 폐기 방법인 ‘CVID’를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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