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물가 1589%↑"..도대체 어느 나라길래? [데이:트]
지난해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상위 국가를 꼽아봤습니다. 베네수엘라(1588.51%)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석유 판매 수입을 포퓰리즘 정책에 투입한 등의 결과였죠. 이 외에도 수단(359.09%), 짐바브웨(98.55%), 예멘(63.77%)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올해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팬데믹(대유행) 이후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37개국과 기타 경제적으로 중요한 7개 국가 등 44개국을 위주로만 살펴볼까요. 이 나라들 중 37개국에서 올해 1분기의 연평균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분기의 2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터키는 지난 1분기 인플레이션율이 54.8%로 가장 높았습니다. 터키는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었지만,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인하하는 등 이례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말부터 물가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연간 물가상승률이 2012년 초부터 2021년 중반까지 매 분기마다 2.0% 미만이었습니다. 2020년 1분기에는 무려 0.13%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평균 3.36%로 2020년 1분기 대비 25배가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44개국 가운데 18위를 차지했어요.
밥 한끼 먹는 것도 걱정이 됩니다. 만국공통 서민음식인 햄버거로 물가 상승률을 따져볼까요.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재료 가격 대부분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상승했습니다. 지난 4월 기준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간 쇠고기는 1년 전보다 약 15%, 베이컨은 17.7% 더 비싸졌어요. 빵(10.1%)과 상추(12.7%), 소스류(9.2%)도 지난해 대비 급등했습니다. 그나마 토마토 가격은 1년 동안 0.4% 상승하는 데 그쳤네요.
이렇듯 높아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약 2%대로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G7(주요7개국) 국가들은 더 고삐를 죄고 있죠. 그러나 차입 비용을 높여 수요를 억제하는 것은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영국 BBC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고용시장 침체와 경기둔화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아마존, 월마트, 테슬라, 스포티파이 같은 많은 대기업들이 채용을 늦추거나 중단할 계획을 발표했어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 세계 정치권 지형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먹고사니즘(먹고 사는 행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최우선이 돼버린 세계 경제는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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