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강남 뛰는데 동대문·송파 '뚝'.."서울 아파트값 더 떨어진다"

조성준 기자 2022. 7.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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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3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도 올해 들어 처음 보합세로 전환됐다.

반면 강남 3구로 불렸던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 3주 연속 하락..."앞으로 더 떨어질 것"━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3주 연속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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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전국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국 주택 월세 가격이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아파트 월세 가격은 1.03% 올랐다. 같은 기간 매매 가격이 0.06% 내리고 전세 가격이 0.13% 하락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대출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이자보다 월세가 더 저렴해지자 자발적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이렇게 늘어난 수요가 월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19일 서울의 한 부동산업체에 '월세' 상담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2022.6.19/뉴스1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3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도 올해 들어 처음 보합세로 전환됐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부동산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상승세 멈췄지만...용산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집값 뛰어
6월 넷째주 지역별 아파트매매가격 주간변동률 그래프/제공=KB부동산
1일 KB부동산 주간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6월 넷째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 보합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한 주를 맞이했다.

다만 자치구별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용산구(0.16%), 종로구(0.13%), 강남구(0.09%), 서초구(0.07%) 등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대문구(-0.15%), 송파구(-0.06%), 성북구(-0.06%)에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용산구 용산시티파크1단지 전용 146㎡는 지난 4월 28억원(21층)에 거래됐다. 현재 이 단지에서 확인되는 같은 면적 매물은 33억원대로 이전보다 5억원 이상 높은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용산 종합 정비창, 용산공원 부지 개발을 비롯해 용산 지역 일대 개발 가능성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남 3구로 불렸던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 4월 23억4000만원(30층)에 팔렸으나 지난 6월에는 이보다 2억원 내린 21억20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 3주 연속 하락..."앞으로 더 떨어질 것"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3주 연속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특히 수원 장안구(-0.14%)의 가격 하락이 더욱 짙어졌고 전주 보합세였던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의 아파트 가격이 각각 0.14%, 0.01%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날 국토교통부는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과열지구 6곳, 조정대상지역 11곳 등 17개 규제지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대구 7곳(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과 전남 여수·순천·광양, 경북 경산 등 모두 11곳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대구 수성구와 대전 일부 지역 및 경남 창원 의창구 등 6곳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렸다. 반면 규제지역 해제 기대감이 컸던 세종시와 수도권은 현행 규제지역으로 유지키로 했다.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지역 간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규제가 풀린 대구는 공급물량 집중에 따른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규제 지역으로 계속 묶이게 된 세종은 아파트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여파로 당분간 아파트값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난 2~3년간 저금리와 높은 유동성으로 올랐던 만큼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서울·수도권 외곽지역 아파트에 붙어있는 거품이 빠지면서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는 꾸준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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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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