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세종실록] 준공 앞둔 '신청사 중앙동'에 입주할 부처는?..신경전 '치열'

나혜윤 기자 2022. 7.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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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정부세종 신청사(중앙동)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느 부처가 새청사로 입주할 지 관가의 이목이 한껏 쏠리는 모양새다.

어떤 부처든 신청사로 옮겨가게 된다면 해당 부처가 쓰고 있던 세종정부청사의 공실은 민간 건축물을 이용하고 있는 기관들이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드맵에는 올해 말 세종청사 중앙동에 입주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이 설치되는 2027년까지 집무실을 신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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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행안부·국조실 거론..청사관리본부 "7월 중 내부 보고 준비 중"
대통령 집무실 입주 소식에 '부담' 갖기도..연말께 입주 예정

[편집자주]뉴스1 세종팀은 정부세종청사 안팎의 소식을 신속하고도 빠짐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통신사로서 꼼꼼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때론 못 챙기는 소식도 있기 마련입니다. 신(新)세종실록은 뉴스에 담지 못했던 세종청사 안팎의 소식을 취재와 제보로 생생하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정치·문화가 펼쳐진 조선 세종대왕 시대를 기록한 세종실록처럼 먼 훗날 행정의 중심지로 우뚝 선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되짚는 또 하나의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세종신청사 조감도.© 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오는 10월 정부세종 신청사(중앙동)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느 부처가 새청사로 입주할 지 관가의 이목이 한껏 쏠리는 모양새다. 소위 '힘이 센' 부처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관가에 따르면 10월 완공 예정인 신청사는 사업비 34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3만4000㎡(지하3층~지상15층) 규모로 지어진다. 여기에는 총 2400명의 공무원들이 입주해 근무하게 된다.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신청사는 속도감 있게 윤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신청사는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개선된 청사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 업무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주될 예정인 데다 외부로의 접근성도 좋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관가에서는 어떤 부처가 새 청사로 입주할 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기획재정부, 행정안정부, 국무조정실 등 소위 '힘 센 부처'가 중앙동 입주를 점찍고 있다는 소문이 나온다. 세 부처 모두 공직 사회에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기재부는 예산권을, 국조실은 전 부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7월 중 내부 보고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어떤 부처든 신청사로 옮겨가게 된다면 해당 부처가 쓰고 있던 세종정부청사의 공실은 민간 건축물을 이용하고 있는 기관들이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또 일부 부서들만 쪼개져 민간 건물에 세를 들고 있는 부처들도 한 곳에 모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청사 준공이 가까워 오면서 공무원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민간 건물에서는 본부에 업무 보고 등을 갈 때 동선이 길어져서 불편하기도 했다"면서 "아무래도 (한 부처간) 모여 있는 것이 업무 효율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중앙동 입주에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또 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막상 민간 건물에 있던 직원들은 은근히 돌아오는 걸 좋아하지만은 않더라"라며 "점심 식사 등 이동의 편리성이나 난방 같은 제한이 없는 부분이 편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의 세종 집무실이 중앙동에 자리잡는다는 소식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반응들도 보였다. 한 공무원은 "경호나 재밍(전파방해) 등으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업무에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며 같은 건물 사용에 대한 조심스러움을 내비췄다.

지난 5월26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 국무회의장에서 열면서 세종에 자주 오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대선 직후 윤 대통령에게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3단계 로드맵을 보고했다. 로드맵에는 올해 말 세종청사 중앙동에 입주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이 설치되는 2027년까지 집무실을 신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인수위 국정과제이행계획서에는 세종집무실의 설치 계획을 올해 안으로 확정하고, 2023년 1분기 안에 착공한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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