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대비 속도.. 당국 "확진자 15만명까지 대응"

김윤섭 기자 2022. 7. 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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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반기 재유행 대응을 본격화한다. 지난 6월17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반기 재유행 대응의 고삐를 당긴다.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권역별 병상 공동 활용 체계를 구축해 병상 활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 대응 체계 점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이날부터 호흡기 유증상자와 코로나19 확진자의 진료 편의성 제고를 위해 기존 호흡기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분리됐던 의료기관 명칭을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일원화한다.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 중에서 검사와 치료제 처방, 진료가 한 곳에서 가능한 의료기관은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날 기준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는 1만2601개, 원스톱 진료기관은 6206개다. 정부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 반장은 "1만2000여개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를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을 의료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원스톱 진료기관이 1만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는 이날부터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 현황 검색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홈페이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게재한다. 검사, 처방, 진료 가능 여부 등 센터 현황의 실시간 정보는 7월 중 시스템화 할 예정으로 그 전까지 유증상자 또는 확진자는 사전 전화예약 등을 통해 센터별 현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지난 3월30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퇴원절차를 밟고 있다./사진=뉴시스


권역별 병상 공동 활용 체계 구축… "병상 효율적 운영"


코로나19 병상대응체계도 정비한다. 정부는 지난 3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 입원환자 증가에 대비해 3만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했다. 이후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단계적으로 감축해 현재 운영중인 코로나19 병상은 중증 병상 1486개, 준-중증 병상 2356개, 중등증 병상 493개 등 총 6227개다.

당국은 줄어든 병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권역별 병상 공동 활용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강원, 제주 등 7개 권역을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권역 공동 대응 상황실을 통해 권역 내에서 병상 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반장은 "권역 내에서도 대응이 어려운 경우에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중앙공동대응상황실을 통해서 권역 간 병상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며 "필요하다면 기존 병상을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관에 지원했던 의료장비에 대한 관리도 재유행에 대비해 강화한다. 7월 중 의료장비 관리지침을 마련해 의료기관에서 장비 보관과 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하반기 재유행 시 일일 신규 확진자 15만명 발생에 대비해 의료체계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반장은 "전문가들의 재유행 예측을 보면 하루 15만~20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계속해서 병상을 마련하고 있고 의료체계 대응능력을 감안할때 하루 15만명 내외 정도는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만명을 넘더라도 기존 거점병원, 코로나19 전담병원 진료에 참여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관련 인력 교육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소세는 정체 국면이다. 이번주 수요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명을 넘었다"며 "여름철로 인한 실내활동과 이동량의 증가, 예방접종 효과의 저하, 세부 변이의 구성비 변화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의료체계를 계속 점검하면서 탄탄한 대비체계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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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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