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배지·우크라 국기색 조합..김건희 여사 패션 속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패션 메시지'로 국민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 여사는 3박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찬, 간담회, 각종 현장방문을 통해 해외의 퍼스트레이디들과 우정을 쌓았다. 다양한 외부활동을 하는 모습을 국내에 자연스레 소개한 효과도 거뒀다.
특히 김 여사의 의상은 작은 부분까지 관심을 받았다. 나토 일정이 진행될수록 점차 색과 스타일이 다양해졌다. 외교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그것이 의상에 투영된 것 아니냔 관측이다.
① 출국 및 마드리드 도착
②주스페인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③ 스페인국왕 초청 갈라 만찬
이런 다양한 일정에서 드러나는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은 메시지를 담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일 YTN '박지훈의 뉴스킹'에 나와 김 여사에게 점수를 줄 수 있냐고 묻자 "거의 옷만 해도 90점"이라고 말했다. 또 "언행도 얼마나 좋았느냐"고 치켜세웠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나토 외교에 대해선 "80점"을 줬다.
그는 지난달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메시지이고 정치"라며 "김건희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꿇리지 않고 좋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J.F.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를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정상패션, 영부인의 패션을 이끌었다는 재클린 케네디는 파리를 케네디 대통령과 동행해서 갔다"며 "패션이 얼마나 멋있던지 프랑스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은 청바지나 입는데 저렇게 우아한 패션도 있구나'라고 하니까 케네디 대통령이 '나는 재클린을 수행해서 프랑스에 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얼마나 멋있느냐"고 소개했다.
④ 산 일 데폰소 궁전
⑤ 스페인 왕립유리공장
⑥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출국 시점(6월27일)부터 다음날(28일) 만찬, 29일 퍼스트레이디들의 외부방문까지 '순백'으로 일관했다. 28일 주스페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방문때는 달랐지만 '무채색'으로 유지한 것은 뚜렷했다.
29일 업사이클 업체 방문(회색 재킷에 흰 바지) 때는 보다 자연스러워졌고, 이날 오후 교민간담회는 반짝이는 진녹색 드레스로 시선을 잡았다.
⑦ 업사이클 매장
⑧ 동포 만찬간담회
정점은 마드리드를 떠나는 공항에서 보였다. 김 여사는 푸른 색 원피스에 같은 색 크롭트 케이프(짧은 망토) 스타일 재킷 차림이었다. 우리나라 대통령부인의 '공항패션'치고는 파격적이다.
김 여사는 이처럼 조금씩 다른 옷을 입어도 왼쪽 가슴 위엔 윤 대통령처럼 태극기 배지를 일관되게 달았다. 외교무대에서 대개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국가 자부심을 나타내는 격으로 태극기 배지를 달곤 한다.
패션이나 브랜드 마케팅에서 흔히 쓰는 TPO에 맞는 옷입기라고 볼 수 있다.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라는 뜻이다. 미술전시와 기획 쪽 경력이 있는 김 여사로서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법하다.
⑨ 한인 상점 방문
⑩ 마드리드 공항
박지원 전 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이 취임식할 때 랄프 로렌, 미국 대표적 브랜드 아니냐. 그걸 딱 입고 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표방했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인물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모델 출신이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에게 줄섰느냐'는 지적을 의식한듯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언급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님 (문 전 대통령과) 해외 순방할 때 언론들이 무슨 옷을 이렇게 자꾸 바꿔 입냐 얼마나 지적해요. 그건 진짜 옳지 않은 얘기"라며 "김건희 여사님 옷을 몇 번 바꿔 입는데 계속 하고 있잖나. 영부인의 패션은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 여사의 패션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대외보다는 대내, 즉 국내에 다양한 메시지를 준 걸로 볼 수 있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1일밤 YTN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역대 영부인 활동에 비하면 컬러, 포인트를 잘 잡는다. 젊은 감각이 있는 것같다"고 밝혔다. 단 "의상 TPO가 안맞는 경우도 있다. 조금더 전문가 조언을 받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K연구소장은 같은 방송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국가를 대표해 동반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패션에 대한) 관심 자체가 너무 많은 정치적 논란으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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