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호중, "인생의 재충전된 軍 복무, 가수로서 원동력 됐죠"

김두연 기자 2022. 7. 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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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제야 잘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군 복무를 마친 가수 김호중(32)이 돌아왔다.

김호중은 "혼자 팬카페를 통해 글을 자주 남겼다. 노래 듣다가도 '저 이 노래 듣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고, 좋은 시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며 " 때문에 군 공백에 대한 걱정은 없었고 음악에 대해 생각하는 자세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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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간의 대체복무 이후 지난 6월 소집해제
공연과 콘서트까지 숨가쁜 일정 소화 9월 단독 콘서트 예정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제야 잘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군 복무를 마친 가수 김호중(32)이 돌아왔다. 소집해제와 함께 KBS 1TV '평화 콘서트'로 첫 공식행사를 치루는 것에 이어 세계 3대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듀엣 무대,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드림콘서트 트롯'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그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발달장애가 있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돌봐드리는 일을 했는데 대부분 5세 미만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계세요. 갑자기 스쳐가는 생각에 반응하고 소리 지르는 등의 돌발행동을 하시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더라고요. 낯선 얼굴인 저를 보고 경계하기도 했고요. 그 과정에서 느낀 건 진심으로 다가가면 언젠간 통한다는 점이예요. 점차 익숙해지자 제 이름도 외우고 저를 의지했고, 겁나는 게 있으면 제 손부터 잡더라고요. 저 또한 심적으로 충전이 될 수 있었고, 사회로 나와서 다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많았던 만큼 음악적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됐다. 김호중은 "혼자 팬카페를 통해 글을 자주 남겼다. 노래 듣다가도 '저 이 노래 듣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고, 좋은 시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며 " 때문에 군 공백에 대한 걱정은 없었고 음악에 대해 생각하는 자세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자평했다.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의 주제나 정해놓은 규격에 맞는 노래를 했다면 이야기가 담긴 편안한 노래를 불렀다는 것. 최근 발매한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이 그 예다. 그는 "가사의 90% 이상이 팬카페에서 발췌된 내용이다. 그 도움으로 첫 곡이 나올 수 이었다. 계속 공부를 해서 언젠가 내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앞으로도 김호중은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다가올 추석 지상파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쇼를 확정지은 것은 물론,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대중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설 예정이다. 

"지상파 쇼, 그것도 단독으로 무대를 잡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보답해드릴 수 있는 건 좋은 무대겠죠. 그동안 나훈아 선배님과 (임)영웅이의 TV 단독쇼를 보면서 '나는 뭘 할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어요. 훌륭한 제작진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만 컨디션 관리에 집중한다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콘서트의 경우 마지막 공연이 제 생일인데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 준 '미스터트롯'의 첫 곡 '태클을 걸지마'와 끝 곡 '고맙소'를 꼭 불러드리고 싶어요. 의미 있는 순간이 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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