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시작을 묻다] 나동연 양산시장 "소통과 공정으로 다시 뛰는 양산 만들 것"

김명규 기자 2022.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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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시절 펼친 '퍼스트 웅상' 중단 없이 추진"
"문 전 대통령·평산마을 주민 고통 해소 방안 고민"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1일 취임한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양산시 제공) © 뉴스1

(양산=뉴스1) 김명규 기자 = "앞으로 4년의 양산시정은 시민통합을 바탕으로 다시 뛰는 양산이 될 것입니다. 갈등과 분열을 해소해 흩어진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지난 6·1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국민의힘)이 1일 취임했다. 나 시장은 제6·7대 양산시장에 재임하면서 쌓였던 부채를 모두 상환했고 공직 청렴도도 크게 향상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새 시정 운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시장은 양산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재임 당시 추진했던 웅상지역 발전 정책인 '퍼스트 웅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워터파크, 수목원 등 시민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도 양산에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낙향한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계속되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들의 시위와 주민피해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여야 정파를 떠나 해소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나 시장과 일문일답.

-4년 만에 다시 양산시정을 이끌게 됐다. 취임 소감은.

▶우선 양산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 제6·7대 시장을 역임한 데 이어 4년 만에 다시금 시민들의 부름을 받아 제9대 양산시장으로서 시정운영을 맡게 됐는데 안정적인 양산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운영을 해나가겠다는 각오와 약속을 드린다.

-지난 선거 당시 상대 후보(김일권 전 양산시장)와의 치열했던 TV토론이 떠오른다. 힘든 선거 과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예상했었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만났던 수많은 시민들 속에서 변화를 원하는 강한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특별히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다. 다만 선거가 현 시장과 전 시장의 구도로 진행되면서 현역 프리미엄에 의한 일종의 쏠림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다소 우려했었다.

시민들의 선택은 이러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주었다. 아마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변화의 바람이 훨씬 더 강했던 것 같다. 그 여망대로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재임 당시 이룬 성과 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성과는 무엇이며, 아쉬운 점은 어떤 게 있는가.

▶가장 큰 성과는 부채상환과 양산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부분이다. 6·7대 양산시장에 재임하면서 누적돼 있던 부채 1300억원을 모두 상환하며 채무제로를 달성했다. 양산시를 인구 35만의 부울경 최고의 성장도시로 발전시켰다. 또 기관 청렴도를 전국 시단위 중 2위로 격상시키고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A등급)에 선정됐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6·7대 재임 당시 ‘퍼스트 웅상’ 정책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에 힘을 기울였으나 웅상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은 현재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과거 재임 시절 강조했던 ‘퍼스트 웅상’을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등 앞서 진행한 사업들도 계속 이어가겠다. 아울러 용당 역사 복원(공원화) 사업, 회야강과 연계한 워터파크 및 수목원 조성 등도 새롭게 추진할 것이다.

-민선 8기 지향점과 추진할 주요 공약은.

▶앞으로 4년의 양산시정은 시민통합을 바탕으로 다시 뛰는 양산을 만들어 갈 것이다.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여 흩어진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양산 발전을 이끌 생각이다.

양산의 미래를 위해 Δ부산대 캠퍼스 유휴부지 문제의 해결 및 부지 내 예술의전당급 대공연장 건립 Δ낙동강변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완성 Δ의료산업기지 추진 및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Δ부울경수목원 조성 Δ웅상 용당 역사 복원 및 공원화 사업을 통한 회야강 친수공간 확충 사업을 추진하겠다. 또 Δ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양주초 이전 추진 Δ물금신도시와 어곡을 잇는 어곡산단 진입 우회도로 개설 Δ웅상~상북 터널사업을 위한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Δ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Δ장례문화 선진화를 위한 시립화장장 건립 등 10대 핵심비전을 추진하겠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면서 양산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아울러 사저 앞 과격 시위로 인한 우려도 높다. 평산마을 주민들을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게 있는지.

▶양산시장에 당선된 이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전에도 양산에 거주를 했었기 때문에 당시 시장 재임시절 몇차례 자리를 한적이 있다.

여야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대통령이 퇴임 후 우리 양산에 사저를 마련하고 양산시민이 되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잊혀진 사람으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길 희망하고 있는 만큼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할 것이다.

입장을 바꿔서 내집 앞에서 그러한 상황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 행정에서 시위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고성과 욕설 등으로 겪는 불편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마을주민, 시위자들과 소통하면서 해소 방안을 고려 중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께 한마디.

▶‘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 슬로건으로 새로운 양산시정이 역사의 무대 위에 섰다. 무대의 주인공은 시장인 제가 아니라 36만 양산시민이다. 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시정을 출범시켜 주었듯 앞으로도 삶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주체는 시민 여러분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양산시정의 무대에 우리 모두의 합창이 아름다운 감동으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 시장으로서 조화로운 지휘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 뉴스1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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