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로 고관절 구멍→피주머니까지 찼는데..풍자 "무통주사?NO!" ('금쪽') [종합]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풍자가 출연해 고관절에 구멍이 날 정도로 심각했던 건강상태를 언급, 피주머니까지 차야했던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할 정도로 워커홀릭으로 살아간 풍자였다.

1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풍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풍자가 도착했다.  박나래는 “워낙 찐 팬”이라며 풍자를 아는 이용진에게 연락해 풍자에게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풍자는 “용진오빠한테 연락와서 미안하다고, 실수한거 없냐더라”며 폭소하게 했다.

풍자 본명이 윤보미라고 소개, 풍자에 대해선 “‘별풍선을 많이 받자’로 해서 풍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군대 신체검사 1급 판정을 받았다는 풍자는 “이 모습(여성) 그대로 신체검사실에서 울었다”며 당황했다고 했다. 성전환 후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풍자는 “신체만 1급이라고 말씀해주더라”며 건강을 인증했다.

유튜브에서 풍자의 조언으로 힐링받는 구독자들이 많다고 언급, 고민 해결전문인 풍자가 ‘금족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물었다.풍자는 “우선은 저를 ‘미친 애’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의미심장하게 운을 뗐다. 풍자는 “쉬는 날이 하나도 없다, 일만 했다”며 하루에 방송만 3~4개 할 정도라고. 그는 “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 오늘도 두 시간 자고 왔다”며 “라이브 방송 8시간하고, 개인채널 브이로그 촬영 중, 또 오늘 이렇게 ‘금쪽 상담소’ 촬영 끝나고 미팅이 잡혀있다”며 24시간을 부족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한 남성이 함께 출연했다. 그는 “풍자랑 최근 부산도 1박2일 다녀온 사이”라며 ‘더 지니어스’에서 활약한 김경훈이었다. 풍자랑 절친 사이라고. 김경훈은 “풍자는 일을 안 하면 불안하고 우울해한다”며 “일을 안 할 땐 뭘 할지 몰라한다”며 대신 고민을 전했다. 특히 연애를 권해도 풍자는 관심이 없다고. 일 이외에 소중한 것이 없는 풍자의 삶을 안타까워했다.

풍자는 “1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며 46시간 동안 물도 금식 했음에도 마취가 깨자마자 바로 방송을 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이유를 묻자 풍자는 “조바심이 나, 심장이 빨리 뛰고 답답해진다, 한 시간이라도 쉬면 불안해진다”며 고민을 전했다.

오은영도 풍자의 사연을 들으며 “일을 향한 열정과 노력을 바람직하지만 이건 문제가 좀 있다”며 특히 수술 후 마취깨자마자 방송이 가능했는지 걱정했다. 정형돈은 “어머니가 생전 전신마취가 14번, 그 중 가장 아팠던 수술이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했다”며 말 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이라고 했다.

풍자는 “수술도 8사간 했던 큰 수술, 고관절을 다 들어내고 허벅지 뼈 절반을 절단해 인공관절을 삽입한 수술, 의사도 죽진 않은데 죽기 전까지 아플 것이란 얘기도 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 정도로 회복이 반드시 필요한 수술. 3개월 정도 수술 후 거동조차 힘든 시간이라고 했다.

풍자는 “근데 저는 3일 만에 걸었다”며 “갑자기 두려워졌기 때문. 비록 아파서 쉬고 있지만 내가 잊혀지면 어떡하지 조급한 마음에 보행기를 끌고 간호사 몰래 재활훈련을 했다”고 했다. 풍자는 “피주머니를 몇 번씩 갈았다 움직여서 피가 계속 차오른 것”이라 하자 오은영은 “위험한 행동”이라 일침했다.

어떻게 병원까지 갔는지 묻자 풍자는 “치료보다 일을 우선시 하다가 어느 날, CCTV로 내 모습을 봤다, 다리를 끄덕끄덕 거리며 걷더라”며 “아프다고 생각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큰일나겠다 싶어 병원을 갔다”고 말했다. 이후 의사로부터괴사로 인해 고관절에 구멍이 생길 정도라 들었다고. 풍자는 “선생님은 이 정도면 살짝 쳐도 뼈가 으스러질 정도 조금만 늦었으면 평생 휠체어나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도 “대퇴골 골절로 인해 합병증으로 심장혈관을 막을 수 있어, 본인의 생명, 건강보다 뒤로하고 일을 우선시하는 건 워커홀릭이다”며 홀릭이 좋은 개념이 아니라고 했다. 일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 하면 마음이 불편해하는 상태라고. 오은영은 “일을 강박적으로 수행하는 것 워커홀릭은 잘 포장된 심리적인 문제”라 꼬집었다.

특히 워커홀릭 진단 테스트를 하자, 풍자는 7개 모두 해당된다고 했고 모두 충격을 받았다. 밥 먹으면서 일처리하거나, 자기 전에도 일 생각을 한다고. 일 때문에 병원이나 휴가를 미룰 정도라고 했다. 워커홀릭 공통적인 유형에 대해 언급, 오은영은 “경제력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 완벽을 추구하고 성취 지향적인 사람”이라며 “자신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람. 배우자 혹은 가족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풍자의 이유를 묻자 그는 “첫번째는 돈, 제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제안이 들어오는 건 무조건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정말 짧게는 10분 쪽잠도 자본 적 있다는 풍자는 “자는 시간이 아까워, 피곤하기도 하다”며 “하루에 커피를 2L 마실 정도, 10일~15일에 한 번씩 기절을 하기도 한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풍자는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또 일을 잡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자기 자신이 편안해지는 꼴을 스스로 못 견디는 것, 자기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며 본인을 갉아먹고 있다고 했다. 견디기 힘든 통증까지 잊어버릴 정도라고. 풍자는 “촬영 중 넘어졌는데 통증을 느꼈지만 계속 진행해, 나중에 뼈 쪽이 부어있었는데 그걸 못 느꼈다”고 공감했다.

특히 풍자는 “무통주사를 두 번 맞아, 성전환과 인공관절 수술할 때인데 제가 직접 무통주사를 뺐다, 몽롱한 기분을 느끼기 싫었기 때문”이라며 “수술 후 휴대폰을 손에 쥐고 업무를 계속 했다, 내시경 검사도 비수면으로 했다”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혹시 자해를 좀 했는지 묻자 풍자는 “옛날엔 자해를 좀 했다”며 성 정체성 때문인지 묻자 “무시할 순 없던 문제, 스트레스가 있던 것”이라며 대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하는 과정이 자기 파괴적 행동 , 정신 똑바로 차리는게 편해 보인다”고 하자, 풍자는“맞다, 아파도 맨정신에 아파야하는 것이 있어, 성형 수술도 수면마취 해야한다고 해도 부분 마취로 진행한 적 있다”며 “난 맨 정신으로 확인해야한다, 내 정신 아닐 때 불안하다”고 답했다.통제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모습. 오은영은 “전신마취도 일종의 통제불능상태다 외부 요인이 상황을 통제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위급상황에 방어태세를 보이는 건데 풍자의 삶이 전쟁같은 위기에 대응해야하는 삶이었나 싶다”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들여다봤다.

이어 오은영은 풍자에 대해 “트렌스젠더를 대변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타심을 언급, 약자를 대변할 땐 당당하지만 개인 내면 안에는 자신의 아픔을 말하는 것은 어려워진다는 것. 이에 풍자도 “난 그런 마음을 공유하지 못 해, 타인에게 안 좋은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힘들때 일단 참는 편”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이야기하는 편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종료된 듯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는 것. 풍자는 “내면 이야기가 나올까봐 지금도 내가 억누르고 있는 느낌”이라며 속마음 꺼내기를 두려워해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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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