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수장, G20서 모인다..한중 대북 조율·한일 회담 주목
7일∼8일 G20 외교장관 회담..한중회담 여부 주목
中 왕이,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에 불편한 기색
IPEF에 대한 우려 불식·경제협력 의지 확인 관건
[앵커]
다음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외교수장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한중·한일 양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중국과의 대북 조율, 그리고 강제징용 등 한일 현안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동맹이 빠르게 강화되면서 한편으론 중국과의 균형외교도 과제로 거론됩니다.
이번 G20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양자 회담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성사될 경우 박 장관과 왕 부장의 첫 공식 대면 만남이 됩니다.
왕 부장은 지난 5월 첫 화상 회담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블록화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 참여 등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제 협력 의지를 다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또 중국은 지난달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조 의사를 내비친 바 있어 추가 대북 조율이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이영학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사드와 관련된 중국 측의 우려 역시 다시 한번 제기될 것 같고 또 우리 쪽 입장에서 보면 (중략)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고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 한중간의 협력을 분명히 강조할 것 같고요….]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G20 기간 한일 외교장관이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다자회의 현장에서 열리는 양자 회담은 여건이 제한적인 만큼, 구체적인 현안 논의는 이달 박 장관의 일본 방문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6월 24일) : (회담 성사 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 양 국가가 서로 노력을 하고 또 그런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열기 위해서 같이 뜻을 모으고 노력을 하자, 이런 이야기를 아마 할 겁니다.]
이밖에 안보와 경제협력을 매개로 한미일 3자나 한·일·호주·뉴질랜드 4자 등 소다자 회담 기회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한국의 외교 지평이 갈수록 넓어지면서 우리 정부의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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