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우 피해 막기 총력전..식량 자급자족 '안간힘'
장마철 피해 막기 대책 수립·시행 연일 독려
가뭄에 코로나19 유행 겹쳐..모내기 차질 우려
국경 봉쇄 상황에서 식량 자급자족은 '마지노선'
[앵커]
북한 매체들도 연일 장맛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중 호우로 농촌에서 곡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며 주민들을 다그치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렇게 장마철 농작물 피해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올여름 어김없이 한반도를 찾아온 장마.
연일 쏟아지는 비에 북한도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한영삼 / 황해북도 사리원시 정방협동농장 부원 : 아래 지역에 위치하니까 물이 쏠려서 20정보 이상 침수되고 강냉이밭들도 센 바람에 의해서 강냉잇대도 넘어지고 피해를 적지 않게 받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집중 호우로 한 해 농사를 그르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이중, 삼중으로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누가 도와주기를 바라거나 하늘을 쳐다보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리다간 훌륭한 농사 작황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특히 올봄엔 긴 가뭄이 이어지던 가운데 코로나19 유행이 더해지며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하필 모내기철에 지역별 봉쇄가 단행되면서, 영농 인력이 제대로 투입됐을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장맛비 피해까지 겹쳐 곡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건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에도 손을 내밀지 않는 상황에서 식량의 자급자족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최은주 /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식량의 자급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그 부분이 일단은 충족되어야 다른 분야들이 거기에 맞춰서 발전해 나갈 때 주민들에게 소위 말하는 피부에 느껴지는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추정한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두세 달 치에 해당하는 86만 톤.
때문에, 지난달 전원회의에서 농사를 경제과업 중 '급선무'라 밝혔듯 농업 부문 사업에 역점을 둬서,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자연재해라는 삼중고를 떨쳐내는 데 정책의 무게가 실릴 거란 전망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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