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6% 넷플릭스 -71%… 美증시 상반기 9조달러 증발

뉴욕/정시행 특파원 2022. 7. 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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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52년만에 최대 하락폭
S&P500 -20%, 다우평균 -15%

올 상반기 미국 뉴욕 증시가 52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9% 내려간 3785.3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올 들어 20.6% 내려가며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상반기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평균의 올해 하락률은 15.3%로 1962년 이후 상반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29.5%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미국 소·중·대형주를 아우르는 S&P1500 지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 들어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9조달러(약 1경1700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1일 기준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1814조3000억원)의 6배가 넘는 금액이 증발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추락의 원인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지목한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시장이 50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이유를 한마디로 줄이면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로 1981년 12월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공급망 차질이 초래한 가격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더욱 악화됐다.

국내 투자자가 많이 투자한 종목 중에는 주가가 ‘반 토막’ 난 것들도 많다.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할 전기차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양자컴퓨터 분야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테슬라(-36.3%) 외에도 개별 기업 주식 기준 순매수 8위인 전기차 기업 리비안의 주가는 75.2% 하락했다. 또한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게임기업 로블록스(-68.1%),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73.8%) 등도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샀지만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이다. 순매수 10위인 넷플릭스 주가도 71%나 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 보유 금액 11위였던 메타(페이스북)도 올 들어 주가가 52.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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