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준비 어려움 토로하는 교사들..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가 돕는다

김유나 2022. 7. 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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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 T셀파 AR, VR 특별관. 천재교육 제공
최근 교육업계에서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학생 성향에 맞는 교수법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다. 짧은 길이의 콘텐츠에 익숙한 소위 ‘쇼츠 세대’는 집중력 유지시간이 극도로 짧은 반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디깅(Digging)’ 능력이 좋아 문자 정보보다는 시청각 정보를 선호한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학생들의 성향을 고려하면서도 현재의 교육환경과 정해진 교육과정 안에서 학생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 교사들의 부담은 날로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기업,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 나서

고민이 깊어진 교사들을 위해 교육기업들은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재교육은 2002년부터 국내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 ‘T셀파’를 운영 중이다. 1일 천재교육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연구개발비에만 250억원이 투입됐고, 매년 콘텐츠 제작 및 운영 비용에만 25억원이 사용된다. 천재교육이 교수학습 지원에 큰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교육 현장의 소리를 가장 우선해 듣겠다는 회사의 방침이 있기 때문이다. 천재교육은 “현직 교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함께 개선하고 있다”며 “현재 유아 및 초중고 209개 카테고리에서 약 74만건의 수업자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는 자사의 에듀테크 브랜드 ‘EDU XR’에서 서비스되는 100여 개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를 T셀파 내 AR·VR 특집관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T셀파의 실감미디어 교육 자료는 VR 전용기기가 보급되지 않은 학교 교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마우스가 컨트롤러와 센서의 역할을 대신한다.

◆ 교과서 수업자료도 제공…교사 커뮤니티 역할도 

올해 총 5종의 초등 3~4학년 검정교과서를 발행한 천재교육은 T셀파를 통해 교사용 지도서, 스마트 PPT, 애니메이션, 놀이 콘텐츠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자사 교과서용 멀티미디어 수업 자료를 대거 제공하고 있다. 최근 통합 교육 플랫폼 네이버 웨일 스페이스와의 제휴를 통해 원격수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 비상교육 ‘비바샘’, 미래엔 ‘엠티처’, 금성출판사 ‘티칭허브’ 등 또한 자사 검정교과서에 맞춰 올 초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현장 교사들이 직접 제작하고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한 콘텐츠들은 교사들에게 특히 더 반응이 좋다. T셀파의 ‘활활 시리즈’는 753개의 학교와 4000여 명의 교사가 직접 콘텐츠 개발에 참여했다. 주요 과목의 학년 및 차시에 맞춰 현장 활용도가 높은 수업 PPT, 계획서, 활동지 등을 제공한다. ‘쌤 나눔 자료’는 동료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사용하는 자료들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최근 리뉴얼을 통해 공유된 자료들을 찾기 쉽게 과목과 학년별로 구분해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교사 간의 자료 나눔은 교사들의 필요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수업 준비의 편의성을 크게 상승시킨다.

◆ 콘텐츠도 특색있게… 회사별 개성 ‘뚜렷’

천재교육 T셀파 외에도 다양한 교과서 출판 업체들이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 성향이나 학교에서 채택한 교과서를 발행한 업체 등을 고려해 서비스를 선택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스마트 학습지 시장에서 올해 처음 교과서 시장에 진출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수학습 지원 사이트 ‘아이스크림’을 교사들에게 제공한다. 수업 진행과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을 통해 교사들의 서비스 의존도를 높였다. 아이스크림 내 자료실에서는 360º 회전이 가능한 3D 콘텐츠 40여 개가 제공된다.  

비상교육은 ‘비바샘’을 통해 VR 역사, 지질 답사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닌 실제 지역의 모습을 360º 이미지로 제공한다. 구글 맵스의 스트리트 뷰 기능과 유사한 콘텐츠다. 이밖에 미래엔 ‘엠티처’는 창의적 체험활동 카테고리의 7개 자료를 VR로 지원하고 있으며, 금성출판사 ‘티칭허브’의 경우 교수학습자료 카테고리 일부에서 외부 오픈소스 콘텐츠와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천재교육 T셀파사업부문 김홍민 부문장은 “T셀파는 많은 선생님의 목소리를 그 누구보다 귀 기울여 듣고 재빠르게 반영해 콘텐츠와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현재 T셀파의 고도화를 통한 쌍방향 수업 관리 시스템(LMS) 등을 구축하고 있어, 앞으로는 선생님들의 편리성을 한 차원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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