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수지' 단톡방 토론 소재는 오늘부터 '안나'다[TV보고서]

허민녕 입력 2022. 7. 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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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다.

시리즈 전개가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독하고, 등장 인물간 물고 물리는 관계가 또한 독하며, 무엇보다 수지가 '독하게' 변했다.

'안나'는 영리하게도 거짓 인생을 살아가는 '유미이자 안나' 수지의 내적 갈등을 첨예하게 그리면서도 '허구의 안나 월드' 속 주요 등장인물들의 실은 거짓말보다 더 나쁜 가식과 비정함, 더러운 본성을 나란히 배치, 시청자의 '평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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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에서 첨예한 연기 대결을 펼치는 유미이자 안나 수지(왼쪽)과 현주 역의 정은채
3, 4회에 이르러 ‘독한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 지훈 역의 김준한(수지 왼쪽)

[뉴스엔 허민녕 기자]

독하다. 시리즈 전개가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독하고, 등장 인물간 물고 물리는 관계가 또한 독하며, 무엇보다 수지가 ‘독하게’ 변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독하게’ 재미를 키워가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

1, 2회가 빠른 전개를 미덕으로 했다면 7월1일 오후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3, 4회는 ‘옥죈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치열한 갈등과 반목이 숨쉴 틈 없이 펼쳐진다. 쇼트 시리즈로서 5, 6회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리는 ‘심화판’ 격의 브리지 에피소드임에도 일시정지를 누를 겨를조차 좀체 허용 않고 쉴 새 없이 몰아붙인다.

무엇보다 시퀀스마다 지뢰처럼 깔아 놓은 반전에 반전은 ‘안나’ 최종회가 과연 어찌될 지 ‘단톡방의 토론 소재’로 쓰기 손색이 없을 정도. 여기서 자칫 잘못 흘렸다간 ‘스포’가 되어 버리고 말아 ‘귀띔의 편집’을 각별히 조심해야 지 자칫하면 비난 받기 십상임을 일러 둔다.

거짓말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며, 허구로 쌓아 올린 성공은 결국 모래성처럼 허물어진다는 뻔한 공식이라면 ‘안나’가 안방극장에 삽시간에 몰고 온 엄청난 파장은 불가했을 듯.

‘안나’는 영리하게도 거짓 인생을 살아가는 ‘유미이자 안나’ 수지의 내적 갈등을 첨예하게 그리면서도 ‘허구의 안나 월드’ 속 주요 등장인물들의 실은 거짓말보다 더 나쁜 가식과 비정함, 더러운 본성을 나란히 배치, 시청자의 ‘평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안나’가 단순히 재미있는 드라마 그 이상으로 넘어서게 하는 ‘킬포’임에 분명하다.

여기에 ‘안나’가 지닌 지금껏 보지 못한 유일무이한 매력은, 작게 시작된 거짓을 눈덩이처럼 키운 건 안나 본인 외에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 그들이 가장 ‘충실한 조력자이자 수혜자’이기도 했음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단 대목인 듯하다.

한편, 유미로 살다가 안나가 된 수지가 사실상 1인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3, 4회에는 또다른 인물들의 ‘날 선 연기’가 불을 뿜으며 숨 멎을 듯한 ‘텐션’을 조장하고 있다. ‘팜므 파탈’로 변신한 정은채가 눈빛을 폭발 시키고, 안나 남편으로 성공한 벤처사업가를 넘어 유력 정치인으로 야망을 드러낸 김준한은 이 배우 연기 스펙트럼이 이 정도로 엄청났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수지는 그냥 ‘미쳤다.’

최종회 격인 5, 6회는 7월8일 오후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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