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생활비 3만원" 풍자, 피주머니 차고도 '워커홀릭' 된 이유는? (ft.父母 언급) [Oh!쎈 종합]

김수형 2022. 7. 1. 23: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풍자가 출연해 안타까운 가정사를 전했다. 특히 피주머니를 차고도 일을 해야만 했던 일화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1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풍자가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풍자가 도착했다.  박나래는 “워낙 찐 팬”이라며 풍자를 아는 이용진에게 연락해 풍자에게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풍자는 “용진오빠한테 연락와서 미안하다고, 실수한거 없냐더라”며 폭소하게 했다.정형돈은 “풍자 파헤치기”라며 풍자 본명이 윤보미라고 소개, 풍자에 대해선 “‘별풍선을 많이 받자’로 해서 풍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풍자는 “우선은 저를 ‘미친 애’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의미심장하게 운을 뗐다. 풍자는 “쉬는 날이 하나도 없다, 일만 했다”며 하루에 방송만 3~4개 할 정도라고. 그는 “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 오늘도 두 시간 자고 왔다”며 “라이브 방송 8시간하고, 개인채널 브이로그 촬영 중, 또 오늘 이렇게 ‘금쪽 상담소’ 촬영 끝나고 미팅이 잡혀있다”며 24시간을 부족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을 당시에도 일 때문에 빠르게 회복했었다고.  3개월 정도 수술 후 거동조차 힘든 시간임에도 단 3일 만에 걸었다고. 그는 “갑자기 두려워졌기 때문. 비록 아파서 쉬고 있지만 내가 잊혀지면 어떡하지 조급한 마음에 보행기를 끌고 간호사 몰래 재활훈련을 했다”고 했다. 풍자는 “피주머니를 몇 번씩 갈았다 움직여서 피가 계속 차오른 것”이라 하자 오은영은 “위험한 행동”이라 일침했다.

이에 오은영도 “대퇴골 골절로 인해 합병증으로 심장혈관을 막을 수 있어, 본인의 생명, 건강보다 뒤로하고 일을 우선시하는 건 워커홀릭이다”며 일에대한 심리적 강박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가족에게 성 정체성에 대한 커밍아웃을 어떻게 했는지 물었다. 풍자는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며 첫번째는 아웃팅처럼 본의아니게 주변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 풍자는 “당시 아버지가 웃으면서 넘어가셔, 그저 반항으로 보셨다”며 “두번 째 때는 아버지가 펑펑 우셨다”고 했다.

풍자는 “성전환 수술 후 아버지를 찾아갔고, 아버지는 나를 죽어도 이해 못하겠다고 했다”며 커밍아웃을 완강히 부정했다며 “얘기도 중, 계속 너의 뜻(여자로 살겠다는)을 굽히지 않을 거라면 이 칼로 나를 찌르고 가라고 말씀 하셨다”며 6시간 이상 긴 시간동안 아버지와 칼을 앞에 두고 대화를 했다고 했다.

이어 집안에서 엄마 역할을 했다는 풍자의 이야기를 물었다. 풍자는 “막내가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 할머니가 삼 남매를 돌봐주셨는데 1년 만에 돌아가셨다”며 하필 아버지가 지방으로 일을 다닌 탓에 어린 삼 남매끼리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풍자는 “애들 씻기고 학교보내고 포대기 싸서 애들 업고 다녔다”며 가장이자 엄마로 살아야했던 10대를 떠올렸다.

심지어 아버지는 일 때문에 6개월~1년에 한 번씩 집에 올 수 있을 정도라고. 생활비도 한 달에 3만원을 받아 썼다고 했다. 풍자는 “부모없는 아이라고 놀림받은 동생들 얘기 들으면 무너졌다, 난 다 괜찮은데 왜 내 동생들이 이런 소리 들어야하지? 매일 저만 가난하게 해주세요 기도했다”며 “동생들은 가난하지 않게 해달라는 생각을 매일 했다”고 말해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일을 안하면 왜 불안한지 이해하기 시작한 오은영은 “어린 나이에 경험한 가난, 동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열심히 일했을 것 같다”고 했다. 풍자는 “너무 기본적인게 안 되던 상황, 어린 동생들이 힘든 삶을 겪은 것이 속상한 마음. 저는 다시 옛날이 찾아와도 두 번 겪을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동생들은 안 겪었으면 하는 바람, 동생들이 앞으로 편하게만 지냈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고생하더라도 동생들은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풍자에게 어려운 얘기를 물었다.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시게 된건지 묻자 풍자는 “집이 사기를 당해, 충격으로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셔서 돌아가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풍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더이상 해드릴 게 없다고 하더라.  병원에서도 손 쓸 수 없어 집에서 그냥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고 했었다. 당시 병원에서 피부로 옮을 수 있다고 해서 동생들은 교회 목사님께 맡겼고, 홀로 어머니를 간호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어머니의 사고를 홀로 감당했다는 풍자.  그는 “제가 임종까지 다 봤다, 방 한칸에 문을 걸어 잠그고 엄마랑 둘이 있었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주일간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풍자는 “혹시 내가 자는 사이 어떻게 되실까봐 자본 적이 없다”며 “제가 잠을 잤을 때 어머니가 농약을 드셨던 것, 어머니 빈소에 앉았는데 내가 왜 하필 그때 잠을 잔 걸까, 내가 만약 잠들지 않았더라면 뺏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본인 탓이라 자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