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워커홀릭 이유? 母극단적 선택에 자책, 영양실조의 가난 때문" ('금쪽상담소') [종합]

이지현 2022. 7. 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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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의 어린시절에서 '워커홀릭'의 이유를 찾았다.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6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방문했다.

이날 풍자는 "'별풍선을 많이 받자'의 '풍자'다"라고 소개하며, "이 모습으로 신체검사를 했는데, 현역 1급이 나와서 울었다. 여성화가 된 상태로 신검을 갔다. 건강상태가 1급이더라"며 유쾌하게 운을 뗐다.

'트렌스젠더 계의 오은영'이라는 풍자는 "저를 '미친 애'라고 표현하고 싶다. 쉬는 날이 하루도 없다. 1년 넘게 일만 했다. 하루에 방송 3~4개 했다. 잠 자는 시간이 아깝다"라며 고민을 털어 놓았다.

풍자의 친구인 '더지니어스' 출연자 김경훈은 "보통은 워라벨을 맞추고, 소중히 여기는 여가로 힐링을 받으려고 한다. 하지만 풍자는 일을 안 하면 불안하고 우울해 한다. 연애를 해보라고 조언을 했지만, 연애도 관심이 없다. 일 외에는 소중한 것이 없다"면서 풍자의 삶을 걱정했다.

풍자는 "조바심이 난다. 심장이 빨리 뛰고 얹힌 것처럼 답답해진다. 한시간이라도 쉬면 불안하다"면서 "1년 반 전에 인공 관절 수술을 받았다. 46시간 금식한 상황에서 마취가 깨자마자 방송했다"고 고백해 오은영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보통은 인공 관절 수술 후 3개월 정도 거동이 불가능하고 이후 목발로 6개월 정도 치료에 전념해야하지만, 풍자는 "3일 만애 걸었다. '내가 잊히면 어떡하지?' 불안한 마음에 워커를 가져와서 간호사 몰래 새벽마다 계속 걸었다. 피 주머니를 많이 갈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처음에는 염증이었지만, 일이 너무 바빠 병원 가지 않았고 결국 괴사가 돼서 수술을 했던 것. 이에 오은영은 "본인의 생명, 건강을 다 뒤로하고 일을 하고 있다. 이건 '워커홀릭'이라고 한다"면서 "일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을 안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강박적으로 하는 것이다. 일하는게 주도적이지 않는거다. 한 심리학자는 이를 '잘 포장된 심리적인 문제다'라고 한다"고 밝혔다.

풍자는 오은영이 말한 7개 항목 모두에 해당되는 '만점(?)'이다. 이어 오은영은 워커홀릭의 유형에 경제력에 대한 강박관념, 완벽 추구, 성취 지향적인 사람. 자신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람, 배우자 혹은 가족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사람을 꼽았다.

이를 듣던 정형돈은 "경제력에 대한 강박관념"에 공감하며, "아이들을 낳은 후 3년간은 가정을 책임지는 게 가장이라는 생각에 미친 듯이 일만 했다. 일하고 들어와서 아이들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했다. '이게 아빠지', '내가 이 가장을 책임지는 가장이지' 같은 생각이 굉장히 지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만 세 돌 될 때까지 추억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정말 돌아오지 않을 3년인데 애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을 정도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그때 그게 아빠인 줄 알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풍자는 10분 수면, 2L 커피를 밝히자, 오은영은 "본인 몸이 편안한 꼴을 못 견디는 거다. 스스로 자기 몸을 혹사 시키고 있다고 본다"면서 '자기 파괴적 행동'임을 지적했다. 또한 오은영은 '자해' 경험을 물었다. 풍자는 "예전에는 있었다. 성 정체성 때문도 있었다"라며 맨정신이 아닐 때 불안감이 상승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통제력이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언제나 위기에 대응을 해야하는 삶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다.

풍자는 트랜스젠더로서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할말이 많다"고 운을 뗐다. 신체 모양이나 기능 등을 서슴치 않게 보여 달라는 이야기를 밝히며 "트랜스젠더인 이유로 비밀이 없어야 하는 사람인가 생각했다. 의무적으로 답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고 털어 놓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풍자는 두 지인이 읽어 주는 악플에 "타격감 제로다. 가끔 너무 심심할땐 제 악플을 찾아 본다. 저는 재밌더라"고 이야기했다. '트랜스젠더라 계약이 무효다'라는 전세 계약 피해 등을 이야기하며, 트랜스젠더로의 고충도 "바비인형이 아니라 그냥 여가로 살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이야기 한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악플을 대하는 풍자의 모습에 오은영은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의연할 수 있다. 하지만 꿋꿋하게 견뎌내는거지 내상이 없는 건 아니다. 아무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는게 걱정스럽다"고. 풍자는 "가족에 대한 악플을 보는데 슬프지 않더라. 아무생각이 없다. 아무생각 없는 나를 보며 오히려 힘들더라"고 조금씩 문을 열었다.

오은영은 "풍자는 트렌스젠더를 대변하는 '이타심'으로 표현되는 부분은 당당하지만, 풍자의 개인의 내면안에는 솔직하고 편안하게 이야기하는게 어려운 것 같다"고 진단했고, 풍자는 "아픈 마음을 공유하기 어렵다. 힘들면 일단 참는 편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 이야기 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버지에게 커밍아웃 할 당시를 언급했다.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는 풍자는 "세번째 때 칼을 두고 대치를 했다. 성정환 수술 후 찾아갔는데, 아버지가 '나는 죽어도 너를 이해 못하겠다. 만약 계속 여자로 살겠다고 하면 이 칼로 나를 찌르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6~8시간을 아버지와 대화를 했다. 하지만 끝내 이해하지 못하셨고, 그 후로 10년간 연락을 안했다. 그때가 19살~20살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으로는 아직 남성인 상태다. 다시 아버지와 갈등이 생기는게 무서워서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어느 날 뜬금없이 아버지가 전화가 오셔서 울더라. '된장찌개 해 줄테니까 집으로 와' 딱 한마디 하셨다. 그 이후로 가족이 모였는데 서로 못 알아 봤다"면서 "가족인데 낯을 너무 가리게 되더라. 그 이후로 서로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특히 풍자는 어릴 적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와 지방에서 일을 하며 자녀들을 돌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재로 홀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과거를 자세히 이야기했다. "막냇동생이 3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봐 주셨는데, 1년 만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지방으로 일을 가시고, 삼남매끼리 살았다. 애들 씻기고 학교 보내고 밥 해먹이고. 10대 시절을 보냈다"면서 "아버지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집으로 오셨다. 생활비가 한 달에 3만원이다. 기름값이 없어서 동생들 안고 잤다. 막내가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의식주가 제대로 해결이 안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풍자는 "'제발 저만 가난하게 해주세요. 동생들만 학교 잘 다니고 먹는거 잘 먹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마음을 밝혔고, 오은영은 "부모의 마음으로 동생들을 돌본 풍자는 '마더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풍자는 "막냇동생이 '네가 내 엄마고 아빠였다'는 편지를 써줬다"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저는 (가난을) 다시 옛날이 찾아와도 다 겪을 수 있다. 동생들은 안 겪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마음을 밝히자, 오은영은 "이타적인 풍자의 모습은 어린시절부터 동생들을 돌봐온 삶의 정당성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나 자신은 돌보지 못 한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없었다"는 풍자의 말에 오은영은 "아버지와 풍자의 위치가이 바뀌어 있다"고 지적하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직면하지 못하고 있다. 반동형성이다. 정말 깊은 속을 못 들어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풍자는 어머니의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어머니는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집으로 돌아가라는 권유를 받았다. 동생들을 동네 목사님께 맡기고 혼자 어머니를 간호했다"면서 "방 한칸에 엄마랑 둘이 있었다. 일주일간 자 본적이 없다. 엄마가 어떻게 될까봐. 임종까지 저 혼자 지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농약을 드셨다. 어머니 빈소에 앉아 있는데, '왜 바보처럼 잠을 자고 있어서 엄마를 말리지 못했지'라는 생각이 났다"라며 자책하는 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러자 편하게 자고 휴식을 취하는 모든게 죄책감, 가난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불안감 등 풍자의 워커홀릭의 이유를 찾은 오은영은 풍자를 바라보며 "가엾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 산소에 한 번도 안 갔다. 어머니는 지금 제 모습을 보신 적이 없다. 그러니까 더 못가겠다"는 풍자의 말에 오은영은 "마음의 준비가 되면 어머니 산소가서 뵙고 오세요. 자식으로서 보고 싶어 하실거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보미야, 이제까지 열심히 잘 살았어. 주변에서 뭐라고 말을 하든 어떤 시선으로 대하든 보미는 살아가는 것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다. 건강을 돌보고 자신을 너무 아프게 하지 말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휴식도 하고 잠도 자고 지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무 마음고생이 많았다 보미야. 애썼어"라고 이야기했고, 풍자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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