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은 없고 전상현은 쓸 수 없었고..정해영은? 타이거즈 마운드에 무슨 일이

2022. 7. 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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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최근 마운드 운영이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수도권 원정 9연전이 여러모로 꼬인다.

KIA는 1일 인천 SSG전서 6-7로 패배했다. 타자들이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마운드가 받쳐주지 못했다. 최근 KIA 마운드는 과부하 조짐이 역력하다. 악순환이 악순환을 낳는 모양새다.

일단 이 경기의 선발투수는 김도현이었다. 본래 로니 윌리엄스의 등판 일이었으나 기량 미달과 워크에식 이슈로 퇴출됐다. 대체 외인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빠르면 다음 로니 순번에 들어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로니의 부진, 40일째 부상 공백기를 이어가는 션 놀린이 마운드 과부하를 부채질했다. 자연스럽게 불펜의 부담이 늘어났다. 여기에 6월 타선이 상대적으로 침체한 경기가 많았다. 주축들의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절묘하게 장맛비까지 피해갔다. 득점력이 떨어지는데다 이의리, 한승혁의 부침도 커졌다.

이래저래 6월 중순 이후 불펜투수들의 에너지 소모가 극심했다. 특히 지난주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부터 연일 박빙 승부를 펼쳤다. 김종국 감독은 그 와중에 불펜 투수의 3연투를 철저히 지양했다. 그럼에도 장현식이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이탈했다.

가뜩이나 불펜이 힘든데 장현식이 빠져나가면서 박준표와 이준영, 전상현의 몫이 커졌다. 30일 경기서 또 박빙 승부가 조성되자 할 수 없이 전상현을 7회부터 당겨썼다. 전상현은 7회를 잘 막았으나 8회 역전의 희생양이 됐다. 마무리 정해영은 실점하지 않았으나 결승타를 맞고 블론세이브.

이런 상황서 1일 경기는 대체 선발투수였다. 김 감독은 할 수 없이 추격조로 최대한 버텼다. 다만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할 윤중현과 김정빈이 무너지면서 또 운영이 빡빡해졌다. 고영창, 김재열, 이준영, 박준표가 차례로 투입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 와중에 전상현은 쓸 수 없었다. 지난달 29~30일에 잇따라 투입됐기 때문에 아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돌아온지 얼마 안 된 박준표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그리고 김 감독은 6-6 동점이던 8회 2사, 추신수 타석에서 김현준을 투입했다. 노련한 좌타자 추신수에게 옆구리 박준표로 밀어붙이는 건 위험하다고 본 듯했다.

김현준은 추신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사실 타선이 9회 기회를 맞이했으나 믿었던 나성범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균형이 이어졌다. 결국 김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되지 않으니 마무리 정해영이 아닌 김현준을 밀어붙였다.

김현준은 2사까지 잘 잡았으나 한유섬에게 2루타를 맞았고, 실책이 나오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상민 상대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SSG의 승리. KIA의 허무한 5연패.

마무리 정해영이 세이브 상황이 아니긴 했지만, 왜 투입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 정해영은 30일 경기에 나섰지만, 직전 등판은 25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더구나 30일 경기서 결승타를 맞았으나 ⅔이닝, 10개의 공만 던진 상태였다. 때문에 몸에 이상이 없다면 세이브 상황이 아니니 투입하지 않았다고 해석된다. 아니면 뭔가의 내부 사정이 있을 수 있다. 다만, KIA는 연패를 끊어야 했다. 이래저래 KIA의 마운드 운용이 힘겹다.

[정해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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