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시비옹테크, 윔블던서도 순항
나달, 시즌 3연속 메이저 우승 노려
시비옹테크, 25년 만에 '37연승'
프랑스오픈 남녀 우승자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윔블던(총상금 4035만파운드·약 642억3000만원)에서도 순항 중이다.
나달은 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6위·리투아니아)를 3-1(6-4 6-4 4-6 6-3)로 물리쳤다.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지난달 초 왼발 부상을 안고도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프랑스오픈까지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22회)인 나달은 윔블던에서 23번째 메이저 타이틀과 시즌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나달은 대회 초반 부상 여파인지 경기력이 다소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1·2회전을 통과했다. 베란키스를 상대로는 4세트에 힘을 냈다. 나달은 “솔직히 말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4세트에서 보여준 게 바로 내 원래 경기력이다. 중요한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나달은 로렌초 소네고(54위·이탈리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시비옹테크가 레슬리 파티나마 케호프(138위·네덜란드)를 2-1(6-4 4-6 6-3)로 제압했다. 시비옹테크는 앞선 1회전 승리로 2000년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최다 36연승 신기록을 썼고, 이날 자신의 기록을 37연승으로 늘렸다. WTA에서 37연승이 나온 것은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5년 만이다.
2020년과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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