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조규성 전역 앞둔 상무..'신병들'로 세대교체 숙제
8월 초부터 14명 말년 휴가로 빠져
7월 중 막내 기수 위주 새 판 짜야
프로 선수들이 경쟁을 거쳐 입단하는 ‘군대’ 김천 상무는 젊고 강하다. 조규성(사진), 권창훈, 정승현 등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포진해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K리그1 상위권 후보로 지목된 김천이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김천은 지난 5월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 이후 무려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승점 19점(4승7무7패)으로 리그 9위까지 내려앉았다. 10위 강원FC,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해 강등권 추락 위험도 있다.
현재 부진의 원인은 조규성에게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력에 있다. 조규성은 올시즌 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김천이 득점한 20골 중 반 이상을 조규성이 터트렸다. 김천의 득점 2위는 2골을 넣은 유인수다. 조규성(59개)를 제외하면 김천에 30개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가 없다.
예고된 위기까지 극복해야 한다. 김천의 시간은 ‘입대’와 ‘전역’을 기준으로, 다른 팀들과 다르게 흐른다. 김천이 쉽게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이유다. 유일한 해결사이던 ‘병장’ 조규성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규성은 시즌 중인 9월7일 전역한다. 조규성뿐 아니라 득점력이 있는 유인수와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 등 14명이 같은 날 전역한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최근 “말년 휴가가 시작되는 8월 초부터 14명의 선수를 활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제대’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7월 넷째주에 신병들이 채우면서 시즌이 한창인 8월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국가대표 고승범과 박지수가 있는 김천 4기 선수 12명도 올해 12월 전역하기 때문에 김천은 이제 지난해 12월 입대한 막내 기수 선수 위주로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잦은 선수 이탈과 합류는 김천이 안고 가야 하는 숙명이다. 현재 김천의 공격라인은 ‘병장’ 조규성과 ‘일병’ 김지현·권창훈이 맡고 있다. 이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7월에 김천은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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