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90%가 영세 농가"..판로 확보가 관건
[KBS 대구] [앵커]
곤충산업이 초창기 유망한 시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곤충 사육농가의 90% 정도는 영세 농가여서 판로 확보는 물론 기술개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전 굼벵이 농장을 연 임원식 씨, 한때 곤충 사육통으로 빼곡했던 농장 선반이 지금은 텅텅 비었습니다.
굼벵이를 키워 건조한 뒤 건강식품업체 쪽에 납품했는데 안정적인 판로를 찾지 못해 지난해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습니다.
[임원식/곤충농가 운영 :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그거를 팔 수가 없고…. 납품을 대량으로 할 수 있는 데가 없으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쪼들리게 되는 거죠."]
3년 전 사료용 곤충 사육을 시작한 박일우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직 제대로 소득이 없는데다 기술 개발이나 인력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일우/사료용 곤충농가 운영 : "사료용 곤충은 새로 시작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식용 곤충에 비해) 그렇게 많은 지원은 없었습니다. (운영을) 작게 하시는 분들은 인력 구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
전국의 곤충 사육 농가는 2천8백여 가구, 이 가운데 법인으로 등록한 비율은 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영세 농가입니다.
[윤은영/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교수 : "(곤충 사육농가의) 생산비를 절감시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품질 관리라든가 판로 개척까지 이어서 할 수 있는 큰 조직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아직까지 곤충에 거부감이 적지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홍보도 필요한 상황.
곤충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육성 정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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