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의 보고 충주..연구 과제도 많아

지용수 2022. 7. 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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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탑과 탑비가 가장 많은 곳이 충주입니다.

충주가 차지하는 역사적 중요성 때문인데요.

앞으로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호 주변에 5미터 높이의 탑비가 서 있습니다.

앞면에는 6·25 때 생긴 총알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고려 초 활약했던 법경대사의 탑비로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최언위의 글과 명필 구족달의 글씨체로 구성됐습니다.

그 가치가 뛰어나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길경택/전 충주박물관장 : "법경대사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겠죠. 우리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서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 거죠."]

여말선초에 활약했던 대지국사를 기념하는 억정사지 대지국사탑비, 14∼15세기 비석의 발달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보물입니다.

이처럼 충주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많은 탑과 탑비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주 고구려비와 탑평리 칠층석탑을 포함해 국보가 3점, 보물이 4점에 달합니다.

충북 시군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충주가 역사적으로 정치·군사적 요충지에다 육로와 수로가 발달해 유통경제가 활성화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이 가까워 많은 유력 세력들이 머무른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남금자/충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이러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통행을 하고 상품이 거래되면서 남한강 유역 내에 최대 수륙교통의 중심지로서 유통경제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충주지역에 문화재가 많은 만큼 관련된 과제도 있습니다.

일본으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급의 법경대사 승탑 찾기와 중앙박물관에 있는 홍법국사 승탑의 재이전, 그리고 탑비가 있는 절터의 체계적인 발굴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길경택/전 충주박물관장 : "당시의 생활했던 사람들의 생각들이 다 녹아 있는 귀한 것들이니까 우리가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연구하고..."]

지역의 품격을 높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들을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게끔 연구하고 알리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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