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끝까지 지원"..길어지는 전쟁, 깊어가는 고민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약 없는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어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들이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얼마나 길어지든 간에 미국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동맹 모두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갈 겁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지 않도록 할 때까지 지킬 겁니다."]
최첨단 방공 시스템과 대전차, 장거리 미사일 등 8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 계획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겨울이 오기 전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며 서방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에 화답한 겁니다.
미 재무부는 푸틴 측근인 러시아 상원의원이 미국에 숨겨둔 자산 10억 달러를 찾아내 압류하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기름값 등 각종 물가가 치솟으며 미국 내에선 언제까지 전쟁을 치를 것이냐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자 : "얼마나 더 미국 운전자들이 전쟁으로 인한 높은 기름값을 감당해야 합니까?"]
전쟁이 교착상황에 이르러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상당히 암울하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에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무엇이 최선의 이익인지 결정하는 것을 지켜볼 겁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대항하고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하자고 다짐했지만 정작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 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비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지은 이세영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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