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첫날 오른 전기·가스요금..4분기에 또 인상 예고
유류세 인하 폭 37%로 확대되며
휘발유·경유값은 하락세로 전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1일 동시 인상됐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약 3755원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 인하 효과로 50일 넘게 올랐던 휘발유·경유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되면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늘어난다.
가스요금은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MJ(메가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됐다. 정산단가가 1.23원에서 1.90원으로 상승한 것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 등이 반영된 결과다.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이 2000MJ인 점을 고려하면 요금 부담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사실상 인상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시행해온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제도가 6월 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폭은 7월 중에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 요금은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 종료와 전기요금 인상, 유가 급등과 같은 제반 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한 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어서 물가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지난 4월 기준연료비가 kWh당 4.9원 올랐는데 오는 10월 4.9원 더 인상된다. 가스요금 정산단가도 10월부터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를 예정이다.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6.06원 내린 ℓ당 2128.84원,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9.96원 내린 ℓ당 2157.70원을 기록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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