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일국양제 장기간 견지·애국자가 홍콩 통치"..서방 "권리·자유 침해"

김민성 2022. 7. 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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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7년 7월 1일 9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던 홍콩 반환 소식입니다.

그때 중국은 크게 세 가지를 약속했는데요.

일국 양제, 하나의 국가에 두 체제를 유지하고, 항인 취항,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 또 고도 자치, 외교, 국방 빼고 50년 동안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거였죠.

이제 딱 절반인 25년 이 지났는데, 이런 약속,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돌려받은 중국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돌려준 영국은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과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이 함께 열린 홍콩 컨벤션센터.

5년 만에 다시 홍콩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5년 동안 홍콩의 일국양제는 국가와 민족 이익에 부합하는 공인된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 중앙의 전면적인 통치 아래 홍콩은 고도의 자치를 이뤘다며 일국양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일국양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정책을 바꿀 이유가 없고 반드시 장기간에 걸쳐 견지해야 합니다."]

특히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실천하겠다며 홍콩의 중국화에 가속도를 암시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 아래 홍콩이 번영하고 있다는 중국과 달리 서방은 일국양제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중국이 일국양제 약속을 어겼고 홍콩인들의 자유와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중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 홍콩이 홍콩인에 의해 홍콩인을 위해 통치되도록 할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홍콩의 자치권이 침식됐다고 비판했고 페니 윙 호주 외무장관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30분 남짓 열린 연설에서 일국양제를 20차례 반복했습니다.

핵심 이익인 홍콩에 대한 서방의 간섭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안소현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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