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카메라가 오프사이드 잡는다..FIFA 반자동 판독 기술 도입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 오프사이드 판정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한다. 심판 보다 카메라가 오프사이드를 잡아내는 ‘반자동’ 판독 기술이 도입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일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스포츠연구소, 스위스 취리히공대 등과 3년간 개발한 기술이다. 오프사이드는 축구에서 가장 오심 논란이 많은 반칙 중 하나다.
FIFA는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경기장 지붕 아래에 12개의 추적 카메라로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는다. 최첨단 카메라 트래킹 기술과 인체 모션 인식 기술을 그라운드로 끌어왔다.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비디오판독(VAR) 심판실에 알린다.
SAOT는 선수들의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하는 게 아니다. 선수가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 그러다가 신체의 일부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면 곧바로 VAR실에 경보를 보낸다.
오프사이드를 가려내는 시점인, ‘패스하는 선수가 공을 차는 순간’도 정확하게 가려낸다. 월드컵 공인구인 ‘알 릴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되는데, 이 센서가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심판들은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할 정확한 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
SAOT의 ‘경보’는 먼저 VAR 심판이 확인한다. VAR 심판은 오프사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이를 그라운드의 주심에게 알리게 된다. 주심이 최종 판정을 내리면, 앞서 SAOT가 VAR실에 제공한 오프사이드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영상이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과 중계방송을 통해 송출된다.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축구 팬들이 명확하게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FIFA는 SAOT 도입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격 도입된 VAR은 판정의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판독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돼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VAR을 도입하는 용감한 결정을 내렸고, 이는 논란의 여지가 없이 성공적이었다”면서 “SAOT는 전 세계에 자리 잡은 VAR을 한 단계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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