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입 부가세 면제?..스타벅스는 해당 안 돼요
[앵커]
유류세 말고도 물가 부담 때문에 정부가 줄인 세금이 또 하나 있습니다.
커피 생두를 수입할 때 걷던 부가가치세입니다.
그럼 커피값, 내려가는 걸까요?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째 아메리카노를 4천 원에 팔고 있는 개인 카페입니다.
계속 오르던 원두 가격이 두 달 전 20%나 또 오르자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이 커졌습니다.
[유운영/카페 사장 : "저희도 마이너스이고, 장부나 이런 거 적다 보면 어떤 물품 같은 경우는 도저히 올리지 않으면 100원, 200원도 안 남을 때가 있어요."]
이런 상황은 정부가 가공하지 않은 커피, 생두의 부가세 10%를 면제했어도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생두 가격이 60%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종혁/원두업체 대표 : "코로나가 시작하면서부터 원자잿값(생두)이 지금 딱 3배가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부가세가 10%가 빠지는 거는 인상률에 대해서는 정말 미미하다는 거죠, 사실은."]
게다가 원두가 커피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커피값이 4천 원일 때 부가세 면제로 인하할 수 있는 폭은 80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컵과 홀더 등 부자재 가격도 올랐으니 커피값을 내리기는 어려운 겁니다.
그라인더와 커피머신, 냉장고는 쉬는 날에도 24시간 켜놔야 하는 장비들입니다.
그런데 전기요금도 오르고 있어서, 업주들 입장에선 큰 부담입니다.
스타벅스 등은 가공된 원두를 수입해, 부가세 면제에 해당하지도 않고, 직접 생두를 들여오는 곳도 가격 인하는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음성변조 :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이 꾸준하게 있었고 (커피) 가격이 책정되는 데 가장 큰 요인으로 반영이 되거든요. 부가세 혜택이 가격 인하까지 가기는 좀 어려운…."]
정부는 원두업체와 카페의 세금 혜택을 더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 입법사항이라 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유지영/CG:김지혜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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