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사이먼스와 연장계약 .. 페이튼까지 영입
포틀랜드가 백코트 전력을 든든하게 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포틀랜드가 앤퍼니 사이먼스(가드, 191cm, 82k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포틀랜드는 사이먼스에게 계약기간 4년 1억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로써 사이먼스는 연간 2,5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NBA에서는 자신의 몸값이 곧 주전 자리를 비롯한 팀의 입지를 대변한다. 이번 계약으로 그가 다가오는 2022-2023 시즌 주전 슈팅가드로 나설 전망이다.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중에 C.J. 맥컬럼(뉴올리언스)을 트레이드했다. 데미언 릴라드와 함께 포틀랜드의 핵심 전력이었던 그를 보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간 우승 도전이 여의치 않았던 것은 물론 높은 곳을 제대로 두드리지 못했기 때문. 이에 맥컬럼을 비롯해 노먼 파월, 로버트 커빙턴(이하 클리퍼스)까지 트레이드하면서 후일을 도모하고자 했다.
포틀랜드가 맥컬럼을 트레이드한 이면에는 사이먼스의 역할이 컸다. 사이먼스는 릴라드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많은 기회를 얻었다. 자신의 실력을 여과 없이 발휘했다. 맥컬럼이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포틀랜드의 공격을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차기 주전 가드로서 입지를 잘 다졌다. 포틀랜드는 이번 연장계약으로 그를 주요 전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사이먼스는 지난 시즌 57경기에 나섰다. 이중 30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 경기당 29.5분을 소화하며 17.3점(.443 .405 .888) 2.6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에 평균 7.8점을 올린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평균 득점이 10점을 넘지 못한 그였으나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비록 시즌 말인 3월 초에 부상을 당하면서 남은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1월부터 3월까지 본격적인 주전으로 나선 27경기에서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해당 구간에서 경기당 35.4분을 뛰며 무려 23.4점(.456 .423 .866) 2.7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4.4개의 3점슛을 40%가 넘는 성공률로 곁들이는 단연 돋보였다.
이어 포틀랜드는 이적시장에서 게리 페이튼 Ⅱ(가드, 191cm, 88kg)까지 품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포틀랜드와 페이튼이 계약기간 3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페이튼은 NBA 생존은 물론 연간 900만 달러를 받는 주요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페이튼의 합류로 포틀랜드는 벤치 전력과 함께 수비를 강화했다. 페이튼은 리그 최고 수준의 백코트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그간 앞선에서 수비가 탄탄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페이튼이 여러모로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 운영에 약점이 있으나 릴라드와 사이먼스가 포진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충분하다.
그는 지난 시즌 71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17.6분을 소화하며 7.1점(.616 .358 .603) 3.5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이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자신의 가치를 비로소 끌어올렸다. 특히, 돋보이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 주득점원을 꽁꽁 묶었으며,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우승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지난 시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페이튼은 저니맨에 불과했다. 하물며 보통의 저니맨과 같지도 않았다. 지난 2016-2017 시즌에 어렵사리 NBA에 진출했던 그는 이전까지 30경기 이상을 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출전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주로 승패가 결정된 이후에 뛰었을 때가 많았으며, 그마저도 벤치를 지킬 때가 더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주로 10일 계약을 통해 둥지를 틀었으며, 여러 구단을 옮겨가며 계약을 시도했을 정도로 자리 잡기가 어려웠다. 밀워키 벅스, 워싱턴 위저즈, LA 레이커스에서 뛰었으나, 시즌 전 초청이 됐으나 정규 계약을 따내지 못한 것을 포함하면, 휴스턴 로케츠, 포틀랜드도 있으며, 골든스테이트와도 의사를 타진했으나 살아남지 못했을 때가 더 많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골든스테이트에서 자신의 장기인 수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팀에서 기회를 잡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전문 수비수가 부족했던 골든스테이트에 필요한 선수가 됐다. 공격 시도는 많지 않았지만, 적은 시도 대비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며 좋은 조각으로 거듭났다. 이에 힘입어 이번에 그간의 고생과 설움을 확실하게 보상 받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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