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앞바다 침몰 참변 속 구조됐는데, 받아줄 곳 없어

김영아 기자 2022. 7. 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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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들이 타고 가던 고무보트가 침몰했습니다.

구조작전이 펼쳐졌지만, 어린이와 임신부를 포함해 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27일,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 100여 명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침몰했습니다.

하지만 난민을 떠안지 않으려는 유럽 각국의 외면으로 수색과 구조 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희생자 수는 파악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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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들이 타고 가던 고무보트가 침몰했습니다. 구조작전이 펼쳐졌지만, 어린이와 임신부를 포함해 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널빤지 위에 올라탄 채 표류하는 이들을 향해 구조대가 구명튜브를 던집니다.

다가간 구조대는 아기부터 받아 올립니다.

고개를 축 늘어뜨린 아기는 한눈에 봐도 상태가 위중해 보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27일,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 100여 명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침몰했습니다.

조난 신고를 받고 국경없는의사회 구조선이 달려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구조대는 생후 4개월 아기를 포함해 7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3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생존자 대부분은 바닷물을 많이 삼킨 데다 저체온증으로 탈진 상태를 보였습니다.

한 임신부는 구조선 위에서 결국 숨지기도 했습니다.

상태가 위급한 3명은 인근 몰타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생존자들은 여전히 바다 위에서 몰타와 이탈리아 등 인근 국가들의 상륙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전쟁과 가난을 피해 바닷길로 유럽에 가려는 아프리카와 중동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입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에만 3천 명 넘는 난민이 지중해와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난민을 떠안지 않으려는 유럽 각국의 외면으로 수색과 구조 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희생자 수는 파악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영상펀집 : 이승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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