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37% 인하 첫날..알뜰 주유소 장사진
[앵커]
안녕하십니까.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기름값에 붙는 세금이 오늘(1일)부터 37%까지 내려갔는데 운전자들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기름값 포함해서 오늘 9시 뉴스는 우리가 매일같이 부딪히는 물가 얘기로 시작합니다.
먼저, 박찬 기자가 주유소들을 찾아 실제 기름값이 얼마나 내려갔는지, 또 시민들 반응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알뜰 주유소입니다.
주유하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주유를 기다리는 차량들의 행렬은 주유소 앞 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유류세가 법정 최대 한도까지 낮아진 첫날, 이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모두 내렸습니다.
휘발유는 80원 넘게 내려, 어제만 해도 2,100원대였던 가격은 2,000원대로 낮아졌습니다.
[유규석/서울시 영등포구 : "지금은 5만 원 넣어도 가득이 안 되는데, 오늘 넣으면은 조금 더 반 칸이라도 더 들어가지 않을까요?"]
실제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오늘 하루 리터당 각각 17원과 11원 낮아졌습니다.
유류세 추가인하로 리터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예상됐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주유소는 알뜰주유소다보니 유류세 추가 인하 첫날인 오늘부터 가격이 바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아직 재고가 남아 있어 추가 인하까진 이 주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름값이 다소 내렸지만 부담은 여전합니다.
[김태양/서울시 영등포구 : "제가 운전을 좀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천천히 하고 연비 운전하고 하니까 그래도 근데 가격이 차이가 좀 많이 나요."]
정부는 오늘부터 화물차 등 경유를 쓰는 생계형 업종들에 지급하는 유가연동보조금의 기준을 낮춰 지급 규모를 늘렸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다소 하락세이지만 고환율 등으로 인해 국내 유가가 계속 하락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한찬의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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