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홍콩반환 25년,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탄압과 간섭

손봉석 기자 2022. 7.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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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오는 2일 오후 9시 40분 KBS1에서 방송이 될 ‘특파원보고-세계는 지금’ 268회는 홍콩반환 25주년 현장을 찾아간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7월 1일로 25년을 맞는 가운데, 홍콩과 중국 관계는 갈수록 삐걱이고 있다.

영국 지배 하에서 세계적인 금융 및 문화 중심지로 성장했던 홍콩은 50년 간 고도의 자치권과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원칙과 함께 중국에 반환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간섭과 탄압은 계속됐고, 이에 홍콩 시민 저항은 거세졌다.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과 2019년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역사상 최대 규모 민주화운동이 있었다.

당시 강경 진압에도 6개월 넘게 이어진 시위에 중국은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민주화 운동을 이끈 중심인물들을 잇달아 체포했고, 결국 홍콩 시민들 저항운동은 중국의 탄압으로 거의 소멸했다. 매년 열리던 톈안먼 사태(천안문 사태 민주화시위) 추모행사는 2년째 멈췄고 반중 언론들은 잇따라 폐간되는 등 홍콩인들의 인권과 자유는 억압됐다.

KBS 제공


반환 25주년에 취임하는 새 행정장관 존리는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진압과 보안법을 주도한 인물이다. 홍콩 보안법 강화가 그의 최우선 공약이었던 만큼 홍콩 미래는 안개 속으로 향하는 형국이다.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국양제도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7월 1일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다. 이는 5년 만의 홍콩 방문이자, 코로나 팬데믹 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 밖에서 치르는 공식행사다. 거리 곳곳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현수막이 도시 천체를 뒤덮으며 ‘관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홍콩 시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세계는 지금’에서는 반환 후 홍콩에서 이루어지는 중국화 작업과 퇴색되어가는 일국양제 실상을 전한다.

KBS 제공


전 세계가 높은 물가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이틀에 한 번꼴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최근에 더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시민은 “월급을 받으면 당장 다 써요. 내일 되면 더 비싸지니까”라고 인플레이션 위력을 전한다. 시민들은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버는 돈 대부분을 음식 구입에 쓰는 형편이다. 예전에는 채소를 kg단위로 샀다면 지금은 사과 한 개, 계란 두 알 구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월세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올라 수도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월급 그대로를 월세에 충당하거나 외곽으로 거처를 옮기는 사례가 급등하고 있다.

KBS 제공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지난 달 전년 대비 물가가 60.7%나 올랐고 올해 말까지 최대 73%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사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독립 이후 9번 째 디폴트를 맞고 20번 넘게 구제 금융을 받았음에도 국가부채가 남아있는 신용불량 국가다.

이처럼 원래 경제 자생력이 낮은 아르헨티나가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에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최근 브릭스(BRICS) 가입을 신청하며 경제난을 타개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세계는 지금’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는 아르헨티나의 현장과 고물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글로벌통신원의 취재로 전달한다.

‘특파원보고-세계는 지금’ 268회는 오는 2일 밤 9시 40분에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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