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김건희 패션 외교 / 대통령 지지율 하락 / 민주 당권경쟁 다각화

2022. 7.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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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백길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대통령 나토 순방 얘기부터 해보죠. 앞서 대통령 첫 순방 성과 등은 살펴봤는데, 이번엔 김건희 여사 패션도 큰 관심이었어요?

【 기자 】 네. 영부인들의 패션, 때론 외교적 의미도 담겨서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는데요.

평가야 각자 다를 수 있을 텐데, 야권 인사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김 여사의 패션에 "90점을 주겠다"며 극찬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정원장 (YTN '박지훈의 뉴스킹') - "세계 정상 영부인들 보세요. 얼마나 옷을 잘 입고 멋있어요. 거기서 우리영부인이 꿀리면 우리 기분이 되겠어요. (그럼 김건희 여사 점수도 좀 주실 수가 있을까요.) 김건희 여사는 90점 줘요."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80점을 매겼는데, 대통령보다 영부인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겁니다.

【 질문 1-1 】 김건희 여사 패션 중에 메시지가 담긴 옷이 어떤 거였죠?

【 기자 】 어제 귀국길에 오르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마드리드의 한 한인 식료품점을 방문했는데요.

이때 입은 노란색 블라우스와 하늘색 스커트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바로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연상케 하는 배색이라는 해석입니다.

하루 전 김 여사는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환담에서 바이든 여사가 지난 5월 홀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용기와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러시아의 침공을 겪는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에 공감한다는 메시지가 잘 담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질문 2 】 그런데, 나토 순방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또 하락했어요?

【 기자 】 한국갤럽 조사에서 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이뤄졌습니다. 딱 순방기간인데요.

윤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은 43%를 기록해 지난주 47%보다 떨어졌습니다.

2주 연속 53%를 유지하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0%포인트가 하락한 겁니다.

【 질문 2-1 】 제일 큰 이유로 꼽힌 게 뭐죠?

【 기자 】 바로 '인사'입니다.

전체 중 18%를 차지했는데, 한 주 전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다시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여러 의혹 공세에 시달리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죠.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산 선상에도 올랐는데요.

윤 대통령이 국제무대에 집중하는 사이 야당의 청문 공세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당권 경쟁이 치열한 민주당으로 가볼게요. 97그룹이 이재명 의원의 독주를 일단 가로막겠다 나선 상황인데,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도 관심이라고요?

【 기자 】 박 전 위원장,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선 패배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국회를 찾았습니다.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아직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이재명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서, 계속해서 이야기들을 주변에서 들으면서 숙고하고 있고요. 일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을 영입했던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불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유는 "이 의원이 출마하면 결국 또 민생이 실종되고, 상대의 공세에 방어하기 바쁠 것이란 우려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3-1 】 이재명 의원은 침묵하지만, 이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목소리를 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1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먼저 그 구성을 보면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 등 대선 때 측근에서 역할을 했던 의원들이 있고요.

여기에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주된 내용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논의 중인 '당대표 권한 축소' 방안에 대한 반대입니다.

▶ 인터뷰 :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이름만 남기겠다는 의도로, 당내 기득권과 공천의 유불리에만 관심을 가지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또 "전체 당원의 0.4%밖에 안 되는 대의원이 당 지도부 선출에서 45% 비중을 차지한다"며 권리당원의 권한 강화를 요구했는데요.

이는 친명계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요구하던 것들인데, 다음 주 월요일 전준위의 전대 규칙 발표를 앞두고 단합된 목소리를 낸 겁니다.

【 질문 3-2 】 다른 주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 같은데요?

【 기자 】 네, 당권 주자들은 룰 세팅이 완료되기 전에 제각각 전준위에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요.

97그룹에서 처음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은 "지도부가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 최고위원에게 형식적 심의권을 넘어선 의결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고,

5선의 설훈 의원은 "당을 실질적으로 끌고 가는 대의원 권한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 같은 뜻을 전준위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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