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을 넘어.."투명인간으로 사는 기분 쓰고 싶었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담은 책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한국계 작가입니다.
단순히 인종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투명 인간으로 사는 경험과 그 기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한국을 찾은 이 작가의 이야기를 정재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여러 세대에 걸쳐 새로운 터전에 자리를 잡는 이야기부터
[드라마 '파친코' (2022년) : 평생 살아온 고향을 떠나서 새로 시작하자 한다면 그럴 수 있겠어요?]
미국에서 농장을 세운 가족들의 수난까지.
[영화 '미나리' (2020년) : 애들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잖아.]
최근 미국에서 꾸준히 조명되는 한국, 그리고 이민자들의 이야기.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 나고 자라 초등학교에 가서야 영어를 접하게 된 캐시 박 홍의 자전 에세이도 그중 하나입니다.
[캐시 박 홍/작가 : 한국인들이 스스로 영어를 잘 못한다고 말하지만 제 한국어보다는 훨씬 낫죠. (어린 시절) 못하는 영어와 지금 못하는 한국어가 '짬뽕' 된 게 제 언어예요.]
'소수자 감정'이란 제목의 이 책으로 미국 내 인종주의를 꼬집으며 작가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고,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습니다.
[캐시 박 홍/작가 : 단순히 인종주의·계급주의·여성주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인간으로 사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시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혐오 범죄가 아시아인을 향했고 차별은 더 깊어졌지만, 아시아계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은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인종을 집에 두고 올 수는 없다"며 차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캐시 박 홍도 한국의 이야기는 더욱 주목받을 거라고 말합니다.
[캐시 박 홍/작가 : 미국의 인종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출판사나 TV, 할리우드는 소수 인종으로부터 더 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포함하라는 요구에 직면할 겁니다.]
'마이너 필링스'는 '미나리'의 제작사에서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IME'·'CTFORUM')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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