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만들기 중' 신한은행 김연희, "눈 앞에 있는 과제부터 해내겠다"

손동환 2022. 7. 1. 20: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눈 앞에 있는 과제부터 해내겠다”

인천 신한은행은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특히, 2021~2022 시즌에는 청주 KB스타즈-아산 우리은행을 위협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을 만만치 않은 팀으로 만든 건 ‘스피드’와 ‘에너지 레벨’이다. 정상일 감독 시절부터 두 가지 강점을 근간으로 삼았고, 구나단 감독이 두 가지 강점을 극대화했다. ‘스몰 볼’이 2021~2022 시즌 극대화됐다.

그렇지만 ‘스몰 볼’은 한계가 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라는 농구의 절대적인 진리를 100% 메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스피드와 에너지 레벨 위주의 농구를 하다 보면, 팀이 지닌 힘도 후반부에 떨어질 수 있다.

신한은행이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컬러를 구현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김연희(189cm, C)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연희는 힘과 높이를 겸비한 빅맨이다. 스피드는 느려도, 페인트 존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196cm, C)의 힘을 빼놓을 수 있는 좋은 카드이기도 하다.

그런 김연희가 2021~2022 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신한은행은 계약 기간 3년에 2022~2023 연봉 총액 7,300만 원의 조건으로 김연희를 붙잡았다.

하지만 김연희를 많이 활용하는 건 쉽지 않다. 2020년 여름 트리플 잼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이 동시에 파열됐고, 1년 넘게 코트를 이탈했다. 2021~2022 시즌 어렵게 복귀했지만, 후유증이 심하다.

그러나 신한은행 코칭스태프는 김연희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김연희가 10~15분이라도 페인트 존을 수호한다면, 신한은행이 잠시라도 숨을 고를 수 있기 때문. 김연희의 몸 상태는 2022~2023 시즌에 중요한 이유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과 이휘걸 신한은행 코치 역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려고 한다. 85kg로 감량하는 걸 목표로 삼게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시키고 있다. 운동 강도 또한 이전보다 높아졌다. 본인이 많이 힘들 수 있다”며 김연희의 몸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김연희는 “이번에 관절경 수술을 했다. 수술했던 무릎을 청소하는 의미였다. 수술 후 쉬다가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며 근황부터 전했다.

이어, “너무 오랜만에 좋은 몸 상태가 됐다. 아프지 않아서 기대된다. 다만, 이렇게 좋을 때,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런닝을 병행해,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복귀에 필요한 기본 체력 운동을 전부 소화하고 있다”며 몸 상태를 전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신한은행은 계속 뛰고 빠르게 뛰는 농구를 한다. 활동량이나 스피드가 떨어지는 김연희에게 쉽지 않은 컬러다.

그렇지만 김연희는 “작년에는 너무 먼 미래를 내다봐서, 힘든 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 앞에 있는 과제를 먼저 생각한다. 당장의 과제는 몸을 만드는 거다. 몸을 만든 후, 전술적인 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당장의 과제부터 생각했다.

그 후 “팀 목표는 당연히 크게 잡고 있다. 하지만 개인 목표는 비시즌 때 아프지 않는 것이다. 아마 모든 부상 경험자들이 그럴 거다. 시즌 때도 아프지 않고 잘 마치고 싶다. 그렇게 해서, ‘김연희라는 선수가 신한은행에 있구나’라는 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나 스스로도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김연희는 코트를 절실히 여기는 선수다. 신한은행에서 더 높은 성적을 얻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렇게 하려면, 코트에 오랜 시간 서고, 팀을 위해 자기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 김연희 본인도 그런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