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고 팔 때 5억씩 10억"..장호권 광복회장, 비자금 조성 시도 의혹
【 앵커멘트 】 지난 5월 새 광복회장으로 선출된 고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 회장이 과거 광복회 건물을 팔아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장 회장과 측근의 통화를 들어보면 10억 원의 비자금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정황도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독립유공자복지회관입니다.
광복회 서울지부가 관리하는 곳으로 전체 7층, 약 150평 규모의 건물입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9월 당시 서울지부장이던 장호권 현 광복회장이 건물을 매매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장 회장과 전 광복회 서울지부 기획운영실장이었던 이 모 씨의 당시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구체적인 방법이 오간 정황이 드러납니다.
▶ 인터뷰 : 장호권 / 광복회장 - "옛날에 했던 식으로 값을 좀 많이 받아서…."
▶ 인터뷰 : 이 모 씨 / 전 광복회 서울지부 기획운영실장 - "부담이 된다면 팔 때 5개(5억 원) 그다음에 살 때 5개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 인터뷰 : 장호권 / 광복회장 -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건물 매도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매겨 매수자 측에서 5억 원을 따로 챙긴 뒤 재매수하는 과정에선 시세보다 높게 불러 5억 원을 챙기려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씨가 이를 폭로하면서 결국 미수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전 광복회 서울지부 기획운영실장 - "10% 정도인 10억 정도를 비자금을 조성하면 되지 않겠느냐…. 마음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이런 사실을 알리게 된 거죠."
장 회장은 이 사건으로 면직됐지만, 광복회 내부 절차상의 문제 등의 이유로 해임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 회장은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 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MBN 취재진의 질의에 장 회장은 문자메시지로 "자신을 흠집내기 위한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권민호·임성민 VJ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임지은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사고 팔 때 5억씩 10억″…장호권 광복회장, 비자금 조성 시도 의혹
- [단독] 장호권 광복회장, '파산 선고' 무자격 논란도…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서 입수
- 박지현 ″전대출마 고민 중, 조만간 결단…이재명 불출마 해야″
- 윤 대통령 '공항 마중' 간 이준석…갈등 봉합 제스처?
- 에스파, MZ 대표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 참석
- 결제 안 하고 '당당히'…남양주 곱창집서 '먹튀'한 여성 2명
- 논에 있던 가재도 익었다…일본 40도 폭염에 '비상'
- '에이징 U턴' 박병호 7년 만에 50홈런·이승엽에 도전
- F1 전 회장 ″푸틴 위해 총알도 맞겠다″ 발언에…F1 측 ″공식입장 아냐″
- 지난달 유로존 물가 8.6%↑…통계 작성 이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