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유가"·野 "점심 물가"..국회 공회전에 현장 찾아 '민심 구애'

조소영 기자,최동현 기자 2022. 7. 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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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유소 찾아 고유가 현황 점검..수해 피해 현장도 방문
민주 "식대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으로..1월부터 소급 적용"
류성걸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금천구 SK에너지 박미주유소를 찾아 직접 휘발유를 주유한 뒤 유류세 인하 효과를 점검하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동현 기자 =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고물가 상황 타개를 위해 여야가 모두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1일 국민의힘은 주유소를 찾아 고유가 현황을 점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점심 물가를 살피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로 33일째 국회 공회전 상황이 이어지면서 여야는 원내를 벗어나 원외에서 '민심잡기의 답'을 찾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서울 금천구 SK에너지 박미 주유소에서 5차 회의를 열고 고유가에 따른 민생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을 비롯해 구창용 SK에너지 부사장, 서정규 에스오일(S-Oil) 부사장, 김창수 GS칼텍스 전무,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본부장,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유기준 한국주유소협회장 등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날은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는 날이었다. 류성걸 특위 위원장은 이에 직접 휘발유를 주유하며 기름값 인하 효과를 살폈다. 그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결정이 현장에 적용된 것을 확인한 뒤에야 회의를 시작했다.

특위는 이후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유가를 직영 주유소든 알뜰주유소든 또는 자영업 주유소든 관계없이 동시에 인하하고 (유가 인하) 기간이 끝나는 날 동시에 인상하는 형태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며 "또 (유류세 인하 폭 대비 실제 가격 인하분의 차액을) 직접 소비자에게 환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류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아직 관련된 인프라나 장·단점을 비교해야 해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이어 "현실적으로 유류세 추가 인하분과 관련해 정유사의 주유세 인하분이 즉각 반영되도록 요구했다"며 "정유사에는 2~3일 동안 비상운송계획을 실시해 공급물량을 차질 없게 할 것을 보고했고, 주유소 측면에서는 알뜰·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판매가를 즉각 인하하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특위는 1, 2차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와 할당 관세 적용기한 연장 등을 논의했다. 3차 회의에서는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식품 물가를 점검했고, 4차 회의에서는 가계 대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이외에 이날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정희용 의원이 서울 마포구 수해 피해 현장도 방문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금천구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서민 점심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같은 날 민주당은 점심 물가 관련 현장 간담회를 열어 '식대의 어려움'을 잡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민생실천단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주최한 '직장인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현장 방문 간담회'에는 소비자단체와 영양사단체, 식자재유통단체 등이 자리해 민주당에 애로사항을 전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물가 현실에 맞춰 19년째 그대로인 비과세 식대비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밥값 지원법'(소득세법)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1월 식사비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힘을 실었다. 그는 "물가상승률 대비 외식비가 많이 오른 상태라 이를 어떻게 안정화할 것인지가 숙제"라며 내주 초까지 당론 성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비과세 식대의 범위를 월 20만원까지로 정하겠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런치 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생긴 상황인 만큼 하루라도 속히 '직장인의 점심 걱정'을 더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고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가계가 어려운데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부총리의 발언까지 나와 직장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고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유리지갑이라 불리는 직장인 임금 인상 자제만 운운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당은 국회문을 굳게 닫아 걸고 있지만 민생을 위해 더 이상 국회를 공전시킬 수 없다"며 "다음주부터는 임시회를 소집해 입법 지원을 위한 국회 활동을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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