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당대회 출마 고심중..이재명 불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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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2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민주당 청년 정치인연대 '그린벨트'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 고심하고 있다"며 "1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이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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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출마 권해..일주일 내 결단"
당 대표·최고위원 출마 열어두고 고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2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민주당 청년 정치인연대 ‘그린벨트’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 고심하고 있다”며 “1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한 달 정도 만에 처음으로 공개 행사에 등장해, 정치 전면에 복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 양쪽 모두를 열어 두고 고민 중이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를 주저하는 이유로 “컷오프(경선 탈락) 통과 가능성”을 꼽았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당 대표 후보는 3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을 남기고 컷오프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컷오프 기준을 완화해 당 대표 후보는 5명, 최고위원 후보는 10명까지 본경선에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이지만, 당내에서는 세력 기반이 전무한 박 전 위원장이 컷오프를 통과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내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큰데다,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비토 여론이 높다는 점도 박 전 위원장을 망설이게 하는 대목이다. 박 전 위원장은 “주위 청년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시는데, 일부 당원분들은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재명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 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 의원이 직접 영입한 인사다. 당 안에선 지방선거 이후에도 두 사람이 상당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사람 간 공조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 쪽에선 “박 전 위원장과 소통하고 있지 않다”며 “공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이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이번 선거에 나가면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저쪽에서는 정치 보복을 하고 우리는 방어하기 바쁠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우려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선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예정된 수순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20일, 비대위원장 사퇴 18일 만에 최강욱 의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리며, 사실상 ‘몸풀기’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우선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대표가 곧바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비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을 또다시 당대표를 만들어 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 민주당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참여하면 보다 역동적인 전당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컷오프 룰도 국민 여론을 더 많이 반영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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