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포로 교환..서방과 대화한다더니 또다시 오데사 공격
[앵커]
폐막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서방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자, 러시아는 서방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포로를 맞교환하고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지만 러시아는 또다시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를 공격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급차에서 내리는 부상병들,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군인입니다.
마리우폴에서 항전했던 아조우스탈 투항자를 포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로를 맞교환했습니다.
러시아는 침공 첫날 장악한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 즈미니 섬에서의 철수도 발표했습니다.
군함의 투항 요구에 섬 수비대원이 맞서면서 우크라이나 저항의 상징이 됐던 곳입니다.
[이고르 코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6월 30일 호의의 표시로 러시아 군대는 즈미니 섬에서 임무를 마치고 주둔군을 철수합니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패퇴시킨 것이라며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폐막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서방지도자들이 러시아를 규탄하며 동유럽 전선에 군사력 증강을 약속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전략적 안정을 보장하고 대량 살상 무기 확산 방지를 지속하며 군비 통제 상황 개선과 관련한 대화에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즈미니 섬 철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오데사에 미사일 폭격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의 아파트와 리조트가 미사일에 맞아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즈미니섬 철수는 우크라이나군의 끈질긴 공격에 밀려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때문에 오데사항 인근 지역을 폭격했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이에 대한 분풀이를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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