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도 '김승희 낙마론' 고개..박순애는 '갑질' 논란
[앵커]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권 내에서조차 '불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른바 '갑질 논란'이 불거졌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두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승희 후보자가 선관위의 검찰 수사 의뢰 사흘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
"고의로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바 없다", "회계 실무자의 착오로, 자신은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장관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는데, 야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늦추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권 내 기류 변화도 감지됩니다.
김 후보자가 직접 관여한 일은 아닐 거라 감싸면서도 사안의 심각성엔 이견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지금 현재 그런 수사가 의뢰된 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이 지는 것이기 때문에..."]
박순애 후보자에 대해선 만취 음주운전 논란 등에 이어 '갑질 의혹'이 새로 터져 나왔습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마치 개인 비서처럼 연구실 조교들에게 청소와 서류 정리, 커피 심부름 등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주장입니다.
박 후보자는 "업무와 무관한 일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의혹 대부분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자 거취 문제에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일단 오늘은 국내 문제는 서울에 돌아가서 파악을 해보고 답변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분위기가 너무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며 "이르면 주말 안에 큰 방향이 결정 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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