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등판 결심 굳히나..친명계 집단행동 반격

문승현 기자 2022. 7. 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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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룰 확정을 앞두고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그간 잠잠했던 친명계 의원들이 전대 룰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 자체가 이 고문이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방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김남국·문진석 의원 등 14명의 의원은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 전대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전대 룰과 관련한 2가지 요구가 담겼다.

이 중 하나가 대의원 투표반영 비율을 줄이고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3월 대선을 전후해 이 고문을 지지하는 성향의 권리당원 입당이 많이 늘어난 만큼 전대 출마를 고려하는 이 고문에게 유리한 제안이다.

입장문에 담긴 다른 요구는 당내에서 최고위원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도체제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 출마 시 이 고문의 당 대표직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회견은 결국 코너에 몰린 '이재명 구하기'의 일환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반면 당내에서는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들어 이 고문 불출마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친문재인계 핵심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영표 의원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며 이 고문을 향한 불출마 압박이 커지고 있다.

'97그룹' 출마선언 등 세대교체 요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친명계로서는 이를 방치할 경우 이 고문이 고립되는 상황을 우려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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