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5년 만에 북핵 공조.. 안보협력 재개 큰 의미"

이창훈 2022. 7.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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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의 가장 큰 성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한 한·미·일 정상 3자회담을 꼽으며 군사적 안보협력 재가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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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
기내 간담회서 '나토 성과' 평가
反中 전선 우려에 "특정 배제 아냐"
"한·일 협력 땐 과거사 풀 수 있어"
이준석 대표 공항 영접 '눈길'
박성민 비서실장 사의로 고립 위기
윤리위 앞두고 '尹心 호소' 해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의 가장 큰 성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한 한·미·일 정상 3자회담을 꼽으며 군사적 안보협력 재가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 공항 도착 행사에 당 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격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3박 5일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장 중요한 외교적 의미가 있는 일정은 한·미·일 정상의 3자 회담”이라며 “3국 정상이 북핵에 대해 함께 대응한 것이 5년 만에 처음이었다. 상당 기간 중단됐던 안보협력을 재개하자는 원칙론에 합의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토 정상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향후 한·일, 한·중 관계 개선의 의지와 방향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컸다. 나토 정상회의 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4차례 만나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며 “전부 함께 논의할 수 있다. 양국이 미래를 위해서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을 ‘구조적 도전’이라고 규정하는 등 나토의 반중 전선 동참으로 대중 관계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과 규범이 침해됐을 때 그것을 지키기 위해 다 함께 연대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원칙론을 반복했다.
웃으며 악수하는 尹·李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마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출국길엔 불참했다가 귀국길엔 모습을 드러냈다. 성남=이재문 기자
이날 서울공항에는 당에선 이 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대통령실과 정부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마중 나왔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고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와 도열해있던 이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악수 직후 공항을 빠져나와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달 10일 당 지도부 초청 오찬 후 3주 만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도착 행사 참석 여부를 고민하다 이날 오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오는 7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쏟아지는 압박을 벗어나고자 윤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전날 친윤계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임하면서 이 대표는 더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심’에 호소하려는 이 대표의 의도라는 분석에 대해 “해외 순방을 다녀온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당 대표의 참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창훈·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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