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해외순방 마친 尹부부에 악평 "옷만 화려" "성적표 초라"

김명일 기자 2022. 7. 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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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가 3박 5일 간의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1일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과 관련 “내세울만한 외교성과는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순방은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대통령실은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내세울만한 외교성과는 찾아볼 수 없고, 의전 미숙에 대한 지적만 이어졌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첫 순방 일정을 제대로 준비하신 것인지 깊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나토 정상회담 참석은 출국 전부터 많은 우려를 샀다. 우리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후퇴시킬 소지가 다분했기 때문”이라며 “미중 경쟁과 신냉전 구도 속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제약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이를 만회하지는 못할망정 우리 외교의 입지를 더욱 축소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성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라고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최상묵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중국을 통한 수출호황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한 것도 미숙하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정말 대 중국·러시아 교역·투자의 위축을 대비할 준비를 갖추었는지 묻는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는 곧 안보, 경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음 정상외교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국민이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정도, 성과도 초라하기 그지없고 옷과 찬양만 화려한 첫 해외순방이었다”라며 김건희 여사를 향해 “귀국했으니 신속하게 수사 받으시길 권고한다. 특권향유가 쌓이면 큰 저항의 파도가 덮칠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이 ‘이번 해외순방으로 기대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기대치가 얼마였길래”라고 비꼬았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심한 순방길이라고 본다”라며 “일본과 한국은 나토 회원국도 아니다. 그런데 정말 스페인까지 날아가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굳이 해야 했을까”라고 했다.

동행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각국 영부인과의 사진 등을 통해서 너무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들을 보이는 듯한 인상들을 많이 받았다”라며 “우리 김건희 여사님 도대체 누가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영부인의 외교일정, 공식일정, 만찬참석 일정 등의 수행을 과연 어떤 분들이 하고 계신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4년 9개월만의 한·미·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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