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기름값 내린다며?"..체감도 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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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부터 기름값이 좀 싸진다고 해서 기대하고 주유소 들렀던 분들 꽤 계실 겁니다.
유류세를 더 깎아서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38원 낮아진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었는데요.
실제로는 어땠는지 신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정유사 직영 주유소입니다.
어제(30일)와 가격을 비교했더니 정부가 예고한 인하폭만큼 정확히 기름값이 내렸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또 다른 개인 주유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어제 가격과 비교해봤는데 가격이 내리질 않았습니다.
정유사 직영의 경우 기존 재고량과 상관없이 유류세 인하폭을 곧바로 반영했지만 개인 주유소는 손실을 감수하지 않는 한 기존 재고량에 따라 가격 인하 시점이 제각각 달라집니다.
어제에 비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6.06원, 9.96원 내렸습니다.
정부가 얘기한 인하 효과에는 못 미칩니다.
전체 주유소 10곳 중 9곳은 자영주유소인 상황에서 소비자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은 이유입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현장을 방문해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박일준 / 산업통상자원부 제2 차관 : 오늘부터 즉시 시장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 분들한테 협조도 요청하고…. (알뜰, 직영주유소는) 즉시 가격을 인하하게 되고, 나머지 자영주유소들은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 예상….]
다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가격 인하 체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5월에 유류세를 인하했을 때는 국제유가가 그 전 주, 그 전 전주부터 계속 상승 추세에 있었거든요. 어느 정도는 (국제유가가) 지금 좀 하락 추세이기도 하고…]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릴 시기가 돼야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기름값도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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