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누구보다 빠르게? 이젠 더 멀리!..우마무스메 '신바람 질주'

조민욱 기자 2022. 7. 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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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게임은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른데 이어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우마무스메에 대한 관심은 출시 전부터 뜨거웠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1년 넘게 유지할 만큼 이미 검증된 게임이나 다름 없었다. 게이머를 비롯해 증권가 역시 우마무스메를 올해 모바일게임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을 정도였다. 굳이 따진다면 각 나라별 게임 장르에 대한 정서,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였다. 한국에서 비교적 생소한 미소녀 수집형 RPG라는 점, 서브컬쳐 육성 게임이라는 점 등이 한국 게이머들의 '덕심'을 자극할 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러한 우려는 지나친 기우였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 '말딸(말(우마)+딸(무스메))'이라는 애칭까지 붙으며 입소문이 났고, 양대 마켓 인기, 매출 순위 상위권 진입은 게임에 대한 인기를 증명하는 객관적 지표로 작용했다.

우마무스메가 단기간 만에 흥행 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입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와 육성 시나리오, 레이싱 무대 연출 및 게임의 완성도 등에 주목한다.

해당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 관계망을 비롯해 탄탄한 스토리 설정으로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올렸다는 점이다. 실존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점을 넘어 원본 경주마가 지니고 있는 사연까지 철저한 고증으로 구현했다. 일례로 캐릭터 '다이와 스칼렛'과 '보드카'의 경우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나타내는데, 이는 실제 두 원본마가 라이벌 관계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다양한 캐릭터와의 관계 등 각종 스토리 설정은 마치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게임화면 캡처. 사진=조민욱 기자

게임 플레이 방식도 이용자들의 시선을 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레이스 1위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주 시뮬레이션 형태로 진행된다. 이용자의 손을 크게 타진 않지만 레이스를 펼치기 전, 캐릭터 '육성' 등 전 과정은 전적으로 이용자의 선택에 맡긴다. 경주 시뮬레이션 과정도 골인 지점까지 캐릭터 순위가 수차례 뒤바뀔 수 있어 보는맛과 동시에 긴장감을 선사한다. 자신의 캐릭터가 막판 스퍼트를 올려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을 때 느끼는 쾌감에 대해서는 게임 이용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육성은 트레이닝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레이스에서 활약하게 만드는 일련의 스포츠 성장 과정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이용자의 선택지에 따른 스토리 연출 등이 존재한다. 육성을 통해서는 캐릭터의 기본 베이스인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성, 지능 등의 스탯을 올릴 수 있다. 단거리 주자, 중장거리 주자 등 육성 배경에 알맞게 스탯을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

또한 육성 과정에서 서포트카드를 통해 주요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스킬은 레이스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 결과까지 좌우할 수 있기에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봐도 무방하다. 일례로 '원호의 마에스트로' 스킬은 발동시 캐릭터의 지구력을 회복해주는데, 이는 중장거리 레이스시 든든한 서포트 역할을 해 이용자들로부터 1순위 스킬로 꼽히고 있다. 가장 최적화된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재화 획득을 통한 서포트카드 뽑기, 수차례 육성이 요구되기에 게임 플레이타임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흥행을 향한 단거리 레이스에서 성공한 우마무스메는 이제 중장거리 레이스 성패 여부에 촉각이 세워질 전망이다.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 특성상 게임의 호흡이 긴 편이기도 하고, 캐릭터 육성 등 반복되는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 게임의 실질 이용자인 매니아층 규모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빠르게'라는 모토처럼 양대마켓 상위권에 빠르게 이름을 올린 우마무스메가 중장기적 측면에서도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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