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의 작살]'경제' 팔고 당선된 '삐끼' 정치인

2022. 7. 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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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을 느껴본 기억조차 희미하다.

경제라는 용어를 팔아먹고 당선된 수많은 정치인은 한 두명이 아니다.

교묘한 정치인들은 '나 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국민에게 맨날 경제가 어렵다는 용어를 사용하는 정치인은 수백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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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비상경제' 발표..직전 이재명지사·문재인 대통령 경제 실패했다는 반증
실사구시는 체감이 우선
김동연지사.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1.경제는 수십년간 나아진게 없다. 호황을 느껴본 기억조차 희미하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가들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외친지 오래다. 경제라는 용어를 팔아먹고 당선된 수많은 정치인은 한 두명이 아니다. 모두 그때 뿐이다. 교묘한 정치인들은 ‘나 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경제대통령 소리 한 두번씩 들어본 적이 없는 국민은 이젠 없다. 국민에게 맨날 경제가 어렵다는 용어를 사용하는 정치인은 수백명이다. 경제가 살아나가고 있다고 희망을 던져준 정치인은 없다. 수십년전부터 골프채가 출시할때마다 10m 더 간다고 하는 광고가 있었다. 이후 수천개의 골프채가 출시됐으니 지금쯤 인간은 달 나라까지 볼을 보낼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그 자리다. 술집만 고객을 유혹하는 ‘삐끼’가 있는게 아니다. 정치판은 더 심하다. 정권은 교체됐고 경기도지사도 새로 선출됐다. 이젠 경제가 나아졌다는 희망 메세지를 완료할 정치인만이 살아남아야한다.

#2. 불황이나 경제 체감은 국민들이 정치인보다 더 잘 안다.‘경제통’이란 수식어가 붙은 김동연의 경제는 뭐가 다를까. 경제라는 용어가 무더기로 나오는 시발점은 항상 선거철이다. 하지만 무더기 용어에 체감 경기는 늘 제자리였다. 이재명 전 지사도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사실 역대 전지사, 직전 대통령 모두 경제를 외쳤다. 그렇다면 경제가 성공했어야되는게 말이 된다. 하지만 그대로다. 김동연은 예외일까. 김동연은 한술 더 떠 지금의 경제를 비상경제로 규정했다. 역발상하면 이재명·문재인 직전 지사·대통령 모두 경제에 실패했다는 말도 된다. 경제부흥을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이젠 최악의 경제위기마저 닥치고있다고 김동연은 말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얘기다. 그래도 도민은 한번 더 믿어야 한다. 김동연을 선택 했기 때문이다.

#3.현재 경제위기를 비상경제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첫날 1~3단계 민생안전 경제발표를 했다. “어려운 도민들의 삶을 살리는 일에 우선 순위를 두기 위해서 1호 결재로 민생경제 대책을 결정했다”고 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농어업인 또 중소기업의 수출 보증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조치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았다”고 했다. 3단계 대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직 지사들의 총론·각론 대책과 비교해 별반 다른점이 없다. 뭔가 확실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대했지만 ‘묘안’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히 있다. 4년동안 그가 보여줄 경제 지도력은 직전 지사들의 경제와 많이 다르길 바랄뿐이다.

#4.김동연 경제는 이전 지사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김동연 마저 실패하면 또 차기 지사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할 것은 뻔하다. ‘경제’라는 용어가 정치 사기꾼들의 공용어가 된 셈이다. 언어유희(言語遊戲)로 정치가가 정치꾼이 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김동연 경제는 비상경제로 출발부터 무겁다. 하지만 기대가 높았는데 알고보니 그저 그런 평범한 정치인, 직전과 다를바가 없는 행정가의 초퀘한 모습이 드러나면 김동연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패망한다. 김동연 호는 무거운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체감 경기에 올인해야한다. 실사구시(實事求是)는 반드시 서민 체감이 이뤄져야 성공한 정책이다. 코로나로, 미국경제영향 등 수많은 핑계도 이젠 그만이다.이념도 서민에겐 필요없다. 그의 흥망성쇠는 ‘경제’라는 화두다. ‘삐끼정치인’이란 대물림 ‘정치꾼’이 아니길 바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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